차태현·김하늘·조정석, 연기만? OST도!

입력 2016-12-31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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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김하늘-조정석. 동아닷컴DB

연기만 하고 끝나지 않는다. 주제곡까지 거뜬히 소화하는 배우들이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배우 차태현과 김하늘이 주연영화의 OST에 참여했다. 최근 297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형’이 주인공 조정석이 주제곡을 불러 관객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한 분위기를 새해에는 이들 두 배우가 잇는다.

차태현과 김하늘은 내년 1월4일 나란히 주연영화를 내놓는다.

차태현의 영화는 휴먼코미디 ‘사랑하기 때문에’(감독 주지홍·제작 AD406), 김하늘은 욕망과 파국의 드라마 ‘여교사’(감독 김태용·제작 외유내강)를 관객에 소개한다. 소재와 장르가 전혀 다르지만 이들 영화는 이야기를 마무리 지으면서 각 주연 배우가 부른 노래를 삽입했다.

차태현은 고 유재하의 노래 ‘지난날’을 불러 ‘사랑하기 때문에’의 엔딩 음악으로 넣었다. 영화에서 차태현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의 몸에 들어가는 능력을 갖는 인물. 그렇게 사랑에 서툰 사람들의 몸으로 들어가 대신 사랑을 이뤄주는 차태현의 마음을 담은 노래가 바로 ‘지난날’이다.

차태현이 영화의 주제곡을 부르기는 처음이 아니다. 앞서 ‘연애소설’, ‘복면달호’, ‘헬로우 고스트’ 등 참여한 영화의 OST에 적극 참여했다. 하지만 이번 ‘사랑하기 때문에’에 거는 기대와 각오는 남다르다. ‘지난 날’의 원곡 가수인 유재하의 오랜 팬이기 때문이다.

차태현은 “좋아하던 가수의 노래를 영화 주제곡으로 부를 수 있어 더욱 영광스러웠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날 영화를 내놓는 김하늘이 주연작의 OST에 참여하기는 ‘여교사’가 처음이다.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감행한 만큼 자신의 캐릭터와 영화의 분위기를 관객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OST 참여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김하늘은 ‘사도’, ‘베테랑’의 음악을 맡았던 방준석 음악 감독과 손을 잡았다. 허밍으로 영화의 엔딩 삽입곡을 부른 김하늘은 쓸쓸하면서도 덤덤한 인물의 감정을 음악으로 풀어냈다.

제작사 외유내강 관계자는 “김하늘은 연기 뿐 아니라 OST까지 참여할 정도로 작품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보다 먼저 OST로 화제를 모은 주인공은 ‘형’의 조정석이다. 뮤지컬 배우로도 활발히 활동하는 그는 ‘형’의 주제곡으로 쓰인 전인권의 노래 ‘걱정말아요 그대’를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인 도경수와 함께 불렀다.

조정석은 “영화 속 인물의 마음에 그대로 들어가 노래를 불렀다”며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의미 있는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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