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기성용(28·스완지시티)이 부상을 털고 복귀했지만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진 못했다.
기성용은 1일(한국시간)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본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출전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파울 관리를 잘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발가락 골절로 지난해 11월 말부터 결장해오다 모처럼 그라운드를 밟고 종횡무진 뛰었으나, 팀은 0-3으로 완패했다. 최근 4연패에 빠진 스완지시티는 3승3무13패(승점 12)가 돼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올 시즌 내내 강등권(18∼20위)에서 힘겨운 싸움을 거듭하고 있는 스완지시티는 지난해 10월 사령탑 교체를 단행해 미국인 봅 브래들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으나, 좀처럼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18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1-4 참패를 당한 뒤에는 브래들리 감독마저 해임했다. 사령탑이 공석인 상황에서 연패를 끊는 데 또 실패했다. 영국 현지 매체들에선 스완지시티 경영진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출신의 라이언 긱스를 비롯한 여러 후보를 놓고 신임 사령탑 임명에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리그 일정의 절반을 소화한 가운데 스완지시티의 부진이 계속됨에 따라 기성용의 거취 변화에도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기성용과 스완지시티의 계약기간은 2018년 6월까지다. 이번 겨울이적시장이 아니더라도 다가올 여름에는 이적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스완지시티의 잔여 경기 성적이 기성용의 거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