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부산 아이파크
선수단 일부 감기기운으로 광주 연습경기 취소
다가올 2017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 복귀를 꿈꾸는 챌린지(2부리그) 부산 아이파크의 동계훈련 캠프가 뜨겁다.
6일 전남 순천에서 시작된 선수단의 훈련강도는 상당하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조진호(44) 감독의 지휘 하에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의 혹독한 풀 트레이닝이 이뤄진다. 오전과 오후, 공식 훈련은 하루 2차례 진행되지만 새 시즌, 새 도약을 꿈꾸는 만큼 선수단 전원이 지친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 코칭스태프와 지원스태프를 제외한 26명 선수들은 팀 훈련과는 별개로 틈날 때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부지런히 몸을 만든다. 훈련 틈틈이 물 마시는 휴식이 주어질 때도 팔굽혀펴기와 스트레칭을 할 정도다. 그만큼 의지가 남다르다.
아직까진 훈련 초반부라 기초체력과 컨디션 조절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지만 틈날 때마다 실전을 진행하며 전반적인 팀 체크까지 병행하고 있다. 실전은 본격적인 소집이 이뤄지기 전인 지난해 말에도 이뤄졌다. 선수 28명을 꾸려 제주 서귀포에서 신태용(47) 감독의 U-20(20세 이하)대표팀과 2차례 연습경기를 치렀다.
순천에서도 일찌감치 연습경기를 잡았다. 당초 부산은 인근도시 광양에 캠프를 차린 클래식 광주FC를 12일 초청해 순천팔마운동장에서 실전감각을 키우려 했다. 그런데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갑작스런 추위가 몰아쳐 선수 일부가 감기몸살 증세를 호소해왔다. 연중 내내 온화한 기후를 자랑하는 남도지방이지만 이따금 몰아치는 강풍은 누구도 대처할 수 없다. 결국 고민 끝에 조 감독은 광주 남기일(42) 감독에게 연락을 취해 경기를 취소하자고 양해를 구했다. 내친 김에 조 감독은 선수단 일부에게 휴식도 부여했다. 광주와 연습경기 대신, 자체 훈련으로 일정이 바뀐 이날 오후훈련에 참여한 선수는 10여명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각자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배려했다. 미뤄진 연습경기는 대학팀으로 대체해 주말 무렵 소화하기로 했다.
조 감독은 “광주전을 통해 전술소화 능력을 확인하고, 일부 영입 멤버들의 상태를 점검하고 싶었는데 아쉽게 됐다”면서도 “감기를 사전 예방해야 한다. 좋지 않은 몸으로 어설프게 훈련하느니 푹 쉬면서 다음을 대비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순천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