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등도 2006~2007시즌 챔스리그 박탈

입력 2017-01-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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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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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세리에A 대규모 심판매수 연루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출전자격을 박탈함에 따라 전북현대의 AFC 챔피언스리그 2연패 야망도 물거품이 될 처지다. 유사한 사례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발생한 바 있다. 세리에A는 2006년 ‘칼치오폴리’ 사건으로 홍역을 앓았다. 칼치오폴리는 대규모 심판매수 및 승부조작 사건을 의미한다.

2006년 2월 당시 인터밀란 소속이던 루이스 피구(45·은퇴)가 유벤투스 루치아노 모지 단장과 심판들의 관계에 의혹을 제기했다. 수사에 착수한 이탈리아 검찰은 유벤투스, AC밀란, 피오렌티나, 라치오, 레지나 등 다수의 세리에A 명문 클럽들이 심판을 매수한 정황을 포착했다. 모지 단장은 2004∼2005시즌 세리에A 심판 배정 담당관에게 자신들이 매수한 심판을 배정해줄 것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승부조작을 시도했다.

이탈리아축구협회는 이들 클럽을 중징계했다. 유벤투스는 2004∼2005, 2005∼2006시즌 세리에A 우승을 박탈당했다. 또 2006∼2007시즌 승점 9점이 깎인 상태에서 세리에B(2부리그)로 강등됐다. 모지 단장은 축구계에서 영구 퇴출됐다. AC밀란도 2005∼2006시즌 28승4무6패(승점 88)를 기록하고도 승점이 30점이나 삭감돼 3위로 밀려났다. 해당 시즌 승점 15점이 감점된 피오렌티나는 이번 전북과 마찬가지로 2006∼200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자격을 박탈당했다. 유벤투스, 라치오도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잃었다. 또 쿠웨이트는 2007년 10월 정부 개입 아래 축구협회장 선거를 치러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당시 FIFA는 ‘각국 축구협회는 정부 간섭 없이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조항에 의거해 쿠웨이트의 2010남아공월드컵 예선 출전자격을 박탈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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