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그대와’ 첫방 D·DAY①] ‘도깨비’ 부담감, 극복할까

입력 2017-02-03 13:4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내일 그대와’ 첫방 D·DAY①] ‘도깨비’ 부담감, 극복할까

‘tvN표 판타지’ 2탄이 시작된다. 3일 첫 방송되는 tvN 새 금토드라마 ‘내일 그대와’(극본 허성혜 연출 유제원)가 바로 그것.

‘내일 그대와’는 외모, 재력, 인간미까지 갖춘 완벽 스펙의 시간여행자 유소준과 그의 삶에 유일한 예측불허 송마린(신민아)의 피해갈 수 없는 시간여행 로맨스다.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을 것’을 집필한 허성혜 작가와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을 연출한 유제원 PD가 의기투합한 작품. ‘로코’라면 자신감 넘치는 유제원 PD의 세 번째 로코 연출작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전작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이하 ‘도깨비’)의 아우라는 강하다. 여전히 많은 팬이 ‘깨요일’을 외치며 종영이 된 지금을 몹시 난감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제원 PD는 “(전작에) ‘도깨비’라는 엄청난 수작이 나와서 부담스럽다. ‘도깨비’를 생각하니 땀이 다 난다”며 “‘내일 그대와’와 ‘도깨비’와 전혀 다른 작품이다. 우리 드라마는 검을 뽑거나 하는 일은 없다. 따뜻하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다. ‘도깨비’를 보는 분들은 장르적인 전환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찌 보면 운명이 아닐까 싶다. ‘도깨비’ 후속작을 했어야 하는 운명. 우린 9회말 오승환 투수를 상대로 타자석에 나간 느낌이다. 부담이 크다. 그럼에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도깨비’의 부담에도 연출자가 웃을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다. 바로 배우들의 케미다. 유제원 PD는 “신민아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것 같다. 연기하는 모습에서도 좀 놀랐다. 현실감 있게 잘하기도 하고, 매번 연기가 더 좋아진다. 연출자 입장에서 욕심날 수밖에 없는 배우다. 끝이 어딘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훈은 집중력이 좋은 배우다. 에너지가 넘친다. 디테일함이 살아 있어 연기에 힘이 있다. OK 사인이 나오기까지 정말 다양한 연기를 보여준다. 찬사가 절로 나오는 배우다”며 “왜 이제야 로코를 했나 싶을 정도다”고 이야기했다.

유제원 PD는 “우리 드라마는 두 배우가 관전 포인트다. 시간 여행을 하는 남자와 과거에 대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여자라고 했을 때, 인물 설정이 평범하지는 않다. 공감할 수 어려운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보통 사람들이 갖고 가는 삶의 무게감 등을 주려고 했다. 그 점을 두 배우가 잘 살려줬다”며 “배우들의 케미에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작 ‘도깨비’라는 큰산을 넘어야 하는 숙제를 가진 ‘내일 그대와’다. 꼭 넘어야 할 산은 아니지만, 연출자부터 배우들까지 자신의 이력에 또 하나의 ‘인생작’을 위한 작업이 시작된다. ‘내일 그대와’는 ‘신탁’ 로맨스를 이을 새로운 판타지 로맨스를 탄생시킬 3일 밤 8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