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탑(T.O.P, 본명 최승현)과 JYJ 김준수가 나란히 입영열차에 오른다.
지난해 11월 의무경찰(이하 의경) 특기병에 합격한 탑과 김준수는 9일 오후 충남 논산의 육군훈련소를 통해 입소한다. 훈련소 앞은 두 한류스타의 입대 전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현장을 찾은 팬들과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룰 전망이다. 그러나 입소와 관련된 행사는 진행되지 않는다.
각 소속사는 동아닷컴에 “특별한 행사 없이 조용히 입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여느 한류스타의 입소 현장이 그렇듯, 탑과 김준수 역시 짤막한 입대 소감 정도는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람은 훈련소 입소 후 4주간의 신병훈련(기초군사훈련)을 받는다. 이어 경찰학교에 입학한 뒤, 그곳에서 경찰 기본 소양 교육을 받고 각 지청으로 배치돼 의경 복무를 시작한다.
탑은 지난달 8일 빅뱅 10주년 콘서트 현장에서 “19살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 가본 적 없는 새로운 환경에 처한다는 두려움과 쓸쓸함이 없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마음이 편하다. 누구나 가는 곳(군대)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사랑해줘서 화려하게 마무리를 지어서 감사하다”며 “2년이라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을 것 같다. 2년간 더욱 발전해 돌아오겠다”고 입대 소감을 밝혔다.
김준수 역시 지난달 26일 뮤지컬 ‘데스노트’ 마지막 공연을 마친 뒤 “1년 9개월 동안 떠나 있게 됐는데, 뮤지컬 무대로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어 의미가 깊다. 7년 동안 이 뮤지컬 무대에서의 시간이 너무 감사했다. 돌아올 때 더 멋진 무대로 돌아오겠다”고 인사했다.
21개월. 짧지 않은 시간이다. 1987년생 만 30살인 탑과 김준수는 군 복무로 30대를 맞는다. 화려했던 20대를 뒤로하고 30대는 대한민국 건아로 거듭난다. 그리고 1년 9개월 후 부상 없이 건강하고 늠름하게 돌아올 두 남자를 기약해본다. 탑과 김준수의 전역 예정일은 2018년 11월 8일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