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부위원장 “U-20월드컵, 2002월드컵 4강신화 그 이상 기대”

입력 2017-02-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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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FIFA U-20 월드컵 조직위원회 차범근 부위원장은 최근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설기현 코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한편 U-20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이 2002 한일월드컵의 4강 신화를 넘어서는 빼어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스포츠동아DB

“어린 선수들에겐 자신감·사기 중요
설기현 코치, A대표팀에 도움 될 것”


한국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차범근(64)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설기현(38) 코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올 5∼6월 국내에서 개최되는 U-20 월드컵에 출전할 대표팀이 2002한일월드컵의 4강 신화를 넘어서는 알찬 열매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8일 서울 영동대로 오토웨이타워 내 현대자동차 전시장에서 열린 ‘U-20 월드컵 D-100 기념 슬로건 스티커 증정식’에서 참석한 차 부위원장은 “설 코치는 유럽에서 오랜 시간 선수로 활약했다. 그 같은 경험이 해외파가 주축을 이루는 현 대표팀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경험 많은 유럽인 코치를 영입하려던 울리 슈틸리케(63·독일) 대표팀 감독은 상황이 여의치 않자 6일 지도자생활 3년째인 설기현 성균관대 감독을 신임 코치로 발탁했다.

일각에선 차 부위원장의 아들인 차두리(37) 대표팀 전력분석관과 설 코치의 나이차가 크지 않아 역할이 상당부분 겹치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차 부위원장의 견해는 달랐다. 그는 “비록 (설 코치 발탁이) 최선이 아닌 차선책이라고 하지만, 코치 영입은 감독이 원해서 하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두리하고 설 코치는 함께 (선수로) 뛰었던 사이다. 많은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다. 충분히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슈틸리케 감독을 보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U-20 대표팀의 월드컵 성적도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3주간의 포르투갈 전지훈련을 마치고 7일 귀국했다. 신 감독은 이번 훈련의 성과에 대해 “70% 정도까지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차 부위원장은 “포르투갈 전지훈련에 앞서 우리는 이미 짧은 시간에 많은 가능성과 함께 선수들의 좋은 경기력을 확인했다. 한국에서 대회가 열리고, (U-20 대표팀은 세계 최상권과) 전력차가 크지 않아 충분히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에 버금가는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언도 잊지 않았다. 차 부위원장은 “성인대표와 달리 청소년대표는 짧은 시간에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무엇보다 자신감과 사기가 중요하다”며 “선수들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 유기적인 호흡을 갖출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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