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DnA] 백현, 이쯤되면 ‘콜라보 남신’…냈다하면 퍼펙트 올킬

입력 2017-02-14 11:5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백현, 사진=동아닷컴DB

연속 올킬이다. 엑소의 백현이 수지와 호흡을 맞춘 ‘DREAM’에 이어 소유와 호흡을 맞춘 ‘비가와’로도 음원 차트 올킬을 달성하며 ‘콜라보 남신’에 등극했다.

백현과 소유가 호흡을 맞춘 ‘비가와’는 14일 발매 직후 8개 주요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올킬을 달성하는 노래들은 많지만 ‘비가와’가 남다른 이유는 ‘백현X여가수 조합’의 힘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는 점에 있다.

앞서 백현은 지난해 1월 수지와 호흡을 맞춘 ‘DREAM’을 통해 차트 올킬을 달성함은 물론, 2016 MAMA 베스트 컬래버상, 골든디스크 시상식 디지털 음원 부문 본상 시상식에서 수상을 했었다.

그로부터 1년 1개월이 지나, 파트너를 소유로 바꿔 발표한 ‘비가와’는 마치 데자뷰를 불러일으키듯, 또 다시 차트 올킬을 달성하고 있다.

백현의 연속 차트 올킬은 단순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라는 평가를 넘어, 이제 백현을 자타공인 ‘콜라보 남신’으로 부를 이정표를 세웠다는 데에 더 의미가 있다.

그간 백현은 ‘국내 최정상 그룹인 엑소의 멤버’라는 점을 제외하더라도 많은 가수들이 콜라보레이션을 바라는 보컬로 꼽히곤 했다.

그 이유는 백현의 목소리에 있다. 담담하고 차분한 듯 하면서도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백현 특유의 목소리는 어느 가수와 함께 하더라도 시너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목소리라는 평이다.

실제 백현은 ‘DREAM’과 ‘비가와’를 모두 담백한 창법으로 풀어냈음에도 독특한 감성을 담아내며 리스너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성공했다.

또 감정기복이 크지 않은 백현의 이런 목소리와 창법은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춘 여가수의 보컬까지 돋보이게 만드는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백현이 참여한 ‘DREAM’과 ‘비가와’가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둔 데에는 이름값이 주는 이슈성도 일정부분 기여를 했겠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이와 같이 백현이 상대방과 만들어내는 시너지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비가와 재킷,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백현 못지않게 이름값이나 이슈성이 큰 콜라보레이션 음원들도 발표됐지만 모두 백현이 참여한 음원과 같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는 것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또 백현의 콜라보레이션은 아직 ‘두 번째’이기에 더욱 기대감을 모은다.

백현의 목소리의 또 하나의 매력은 어떤 장르도 문제없이 소화한다는 점이다. 이는 엑소와 첸백시 등 소속그룹과 유닛 활동 등을 통해 이미 입증한 바이다.

즉, ‘DREAM’과 ‘비가와’는 아직 백현의 목소리가 지닌 매력 중 일부만을 드러낸 프로젝트인 셈이다.

이는 다시 말하면, 앞으로도 백현의 목소리가 지닌 또 다른 매력을 드러낼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기대해 볼만 하다는 뜻이다.

그동안 ‘콜라보 여신’이라는 수식어를 획득한 여가수들은 많은 반면 ‘콜라보 남신’이라고 불린 남자 가수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비가와’의 올킬은 드디어 제대로 ‘콜라보 남신’이라고 부를 수 있는, 백현이라는 남자 보컬리스트 등장을 알리는 이정표인 셈이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