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X구혜선 ‘당신은’→‘미풍아’ 잇는 주말극 강자 될까[종합]

입력 2017-02-28 15: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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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X구혜선 ‘당신은’→‘미풍아’ 잇는 주말극 강자 될까[종합]



엄정화와 구혜선이 배우, 그것도 드라마로 오랜 만에 시청자 앞에 서게 됐다. 그동안 예능프로그램이나 영화, 혹은 무대 위의 모습을 보여줬던 이들이 나란히 드라마에서 극과 극의 캐릭터로 뭉쳤다.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가 쌓았던 시청률을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이어받을 수 있을까.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MBC 새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백호민PD, 엄정화, 구혜선, 강태오, 정겨운, 손태영, 조성현, 윤아정이 참석했다.

이날 백호민 PD는 “완전히 다른 두 여자, 한 여자는 성공을 위해 모든 걸 버리고 그 아픔을 안고 성공하는 여자다. 그게 스타가수 유지나(엄정화 분)다. 또 한 여자는 가족의 굴레를 못 벗어나서 자기 동생들과 아버지, 식구들을 부양하기 위해 자신의 길을 못 가는 답답한 여자다. 이 두 여자가 만나서 겪게 되는 우정에 관한 이야기다. 너무나도 다른 두 여자의 캐릭터 속에서 갈등도 있지만 우정도 쌓아가며 아픔을 공유한다. 현대적인 여자와 옛날 어머니상 같은 여자, 대비되는 두 여자를 통해서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여주기 위한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구혜선은 엄정화와의 호흡에 대해 “모창가수라고 하지만, 뭘 해도 어설프고 우스꽝스러워야 한다는 점이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표정 같은 것들을 많이 흉내 내려고 할 때마다 내가 하는 게 어설펐다. 그런 게 재미를 살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엄정화는 “구혜선에게 깜짝 놀랐다. 구혜선에게 그런 모습이 있는지 몰랐다. 아름답고, 내가 표현하지 못하는 다른 매력이 있는 게 있는 것 같았다. 노래도 굉장히 잘 한다”며 “오랜만에 무대에 섰지만, 얼마 전 활동을 해서 무대에서 주는 시간차가 느껴지진 않았다. 주영훈이 준 곡을 노래할 때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구혜선은 엄정화와 함께 호흡한 것에 대해 “팬심도 자연스럽게 생겼다. 그런 의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하며 하지만 연기가 어렵다.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느낌이 든다. 나로 살기보다 어떤 역을 하는 것은 어떤 숙제인 것 같다. 남편뿐만 아니라 나도 연기를 한다는 건 조심스러운 일이다. 서로 조심하고 있다”고 오랜만의 드라마 컴백에 대한 소감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번 드라마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전광렬은 “이번 작품에서 대사를 보면서 정말 또 다른 전율이 느껴졌다. 역시 참 대단한 작가라고 생각이 든다. 한 번 기대해보셔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캐릭터와 성격이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근데 성격이 부드럽기도 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리고 전광렬과 함께 부자(父子) 호흡을 맞추게 된 정겨운은 “아빠와 아들로 만나게 됐다. 예전과 똑같으시더라. 서로 싫어하는 역할이지만 촬영장에서는 친하게 지내고 있다”며 “정말 연기를 잘 해주셔서, 아버지가 정말 좋다. 케미가 많이 살 것 같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손태영 또한 오랜만의 복귀 작품. 이에 그는 “둘째를 낳고 공백이 길었던 것 같다”며 “그 사이에 많은 드라마도 봤다. 그럴 때마다 조금씩 나도 일을 하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때마침 둘째도 낳고, 앞으로 공백이 없길 바라는 찰나에 이 작품이 들어왔다”며 “너무 감사한데,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욕심이 났었다. 좋은 선후배 분들과 함께 해서 정말 신나게 촬영 하고 있다”며 “직접적으로 듣진 못했다. 일단 작품에 대한 상의는 했는데,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결정에 도움이 됐다”고 권상우의 도움에 대해 말했다.

‘불어라 미풍아’가 날이 갈수록 점차 시청률 고공행진을 기록한 가운데, 이에 뒤를 이어 쟁쟁한 여배우들의 복귀 작품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곧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최근 여배우들의 복귀작이 연달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엄정와와 구혜선의 호흡이 시청자들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스타가수와 그녀의 모창가수가 얽히고설키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통해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의 시간을 마련한 작품이다. 오는 3월 4일(토) 저녁 8시 45분에 첫 방송.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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