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관여’ 라모스 제스처, ‘멀티골’ 메시 흉내일까

입력 2017-03-08 13:5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리오넬 메시와 세르히오 라모스(우). 방송 캡처

[동아닷컴]

세르히오 라모스(31, 레알 마드리드)의 세레모니가 리오넬 메시(30, 바르셀로나)를 흉내낸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라모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나폴리의 산 파올로에서 열린 나폴리와의 2016~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동점골을 기록하며 팀의 3-1 역전승에 기여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1, 2차전 합계 6-2로 앞서며 7년 연속 대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먼저 라모스는 팀이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상대 골문을 갈랐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중요한 득점이었다. 1, 2차전 합계 2-3으로 추격을 당한 레알 마드리드는 한 골을 더 내줄 시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8강 진출이 무산되는 불안한 상황이었다.

라모스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라모스는 불과 6분 뒤 생긴 코너킥 상황에서 또 한 번 높이 떠올라 강한 헤더를 시도했다. 이 공은 나폴리의 드리스 메르틴스의 몸을 맞고 굴절됐고, 이는 득점으로 이어졌다. 라모스가 만들어낸 골이나 다름 없었다. 해당 골은 상대 자책골로 기록됐지만 득점 순간에는 라모스의 세레모니가 펼쳐졌다.

라모스는 동료들과 골 세레모니를 펼친 후 홀로 남겨 졌을 때 카메라를 향해 한 제스처를 취했다. 라모스는 엄지 손가락과 새끼 손가락을 세운 오른손을 귀에 갖다 대면서 전화를 거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이어 그는 누군가에게 그 의미를 전하는 듯한 제스처로 세레모니를 마무리 했다.

이를 두고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라모스가 메시를 흉내낸 것이라고 봤다. 앞서 메시는 지난 5일 있었던 셀타비고와의 리그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이 과정에서 메시는 관중석 누군가를 향해 전화를 거는 제스처를 보인 바 있다. 이날 메시는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라모스가 메시의 세레모니를 단순 흉내낸 것인지, 혹은 정말 누군가에게 전한 메시지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라이벌 관계인만큼 라모스가 재미삼아 메시의 세레모니를 의도적으로 따라했을 가능성은 다분하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경기 방송 장면 캡처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