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별-강아정 컨디션이 ‘승리의 열쇠’

입력 2017-03-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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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김한별-KB스타즈 강아정(오른쪽). 사진제공|WKBL

삼성생명 김한별, 시즌 막판에 발목 부상
KB 슈터 강아정도 새끼발가락 미세 골절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3전2승제)에서 맞붙는 정규리그 2위 삼성생명과 3위 KB스타즈의 키 플레이어는 김한별(31·178cm)과 강아정(28·180cm)이다. 둘은 정규리그 막판 부상으로 벤치를 지켰지만 PO에서는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다. 삼성생명 임근배(50) 감독과 KB스타즈 안덕수(43) 감독 모두 두 선수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 다재다능한 김한별

삼성생명은 정규리그에서 포인트 가드 포지션에 약점을 보였다. 베테랑 이미선이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뒤 강계리(24), 박소영(26)을 주전 포인트 가드로 활용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적지 않았다. 이에 임 감독은 김한별에게도 포인트 가드 역할을 맡겼는데 효과를 봤다. 대학 시절 포인트 가드를 경험한 김한별은 승부처에서도 리딩 역할을 잘 수행했다. 임 감독은 PO에서 김한별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김한별이 출전하면 삼성생명은 전체적으로 장신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다. 외국인선수를 제외한 국내선수 4명이 모두 바꿔서 맡기를 해도 미스매치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김한별은 힘이 좋아 상대의 빅맨 수비도 곧잘 해낸다. 임 감독은 “(김)한별이가 정규리그 막판 발목 부상을 입었는데 심하지 않아 PO에 대비해 준비시켰다. 한별이에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리그 대표 슈터 강아정

KB스타즈의 주장이자 대표 슈터 강아정은 정규리그 말미에 부상을 입었다. 새끼발가락뼈에 미세한 골절이 있다는 소견을 들었다. PO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치료와 재활에 집중한 강아정은 일단 PO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녀는 지난 7일 PO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제가 컨디션이 좋아서 많이 뛸 수도 있고, 또는 안 뛸 수도 있다. 만약 뛰기 힘들다면 벤치에서라도 동료들을 열심히 응원하는 등 다른 부분에서 공헌하는 것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전해도 오랜 시간 코트에 서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었다. 여자농구대표팀에서도 대표 슈터를 맡고 있는 강아정은 이번 시즌 총 61개의 3점슛을 림에 적중시켜 이 부문 4위를 차지했다. 시즌 내내 부상을 달고 살았지만 슈팅 감각만큼은 꾸준하게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강아정의 출전 여부와 컨디션이 KB스타즈의 PO 성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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