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탄핵…대선…세상을 담은 영화들

입력 2017-03-1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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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적극적으로 담아내는 영화가 잇따라 선보인다. 사진은 ‘특별시민’(왼쪽)과 ‘택시운전사’. 사진제공|팔레트픽쳐스·더램프

‘특별시민’ 정치인선거 추악한 이면 담아
6월항쟁 ‘1987’,5·18 다룬 ‘택시운전사’
국민의 힘 다룬 영화…촛불 의미 반추
국정농단 소재 ‘게이트’도 촬영 준비중

영화가 세상을 담아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지난해 촉발된 국정농단 사태와 이어진 촛불집회를 지나 이제 관심은 5월 대선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판도라’와 올해 1월 ‘더킹’ 등 시국을 반영한 이야기로 주목받은 영화에 이어 촛불과 탄핵, 대선 등 이슈를 그려내는 영화가 잇따라 관객을 찾는다. 직접적이거나 풍자적이다.

대통령 탄핵 이후 관심은 새 대통령 선거다. 5월로 점쳐지는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치열한 선거전을 그리는 영화 ‘특별시민’(감독 박인제·제작 팔레트픽쳐스)이 개봉한다. 3선에 도전하는 서울시장이 노련하게 여론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 불법도 서슴지 않는 모습을 통해 정치인 선거의 이면을 리얼하게 그린다. 특히 최근 선거전에 빠질 수 없는 포털사이트와 SNS를 활용한 여론몰이의 과정도 실감나게 펼쳐진다. 주인공 최민식은 “정치인의 권력을 향한 욕망과 그것을 손에 넣기 위한 용의주도함, 추진력을 바탕으로 카멜레온처럼 변하는 모습을 그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 탄핵은 세상을 바꾸는 힘이 국민에게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광장에 모인 시민들의 힘을 그리는 김윤석·하정우 주연의 영화 ‘1987’(감독 장준환·제작 우정필름)도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영화는 1987년 6월 민주화항쟁 소재다. 시나리오에는 각 주인공의 이름이 당대 활동한 정치인과 학생운동가의 실명으로 집필돼 있을 만큼 영화는 전적으로 실화에 바탕을 뒀다. 시민의 힘으로 민주화와 대통령 직선제를 이끌어낸 과정을 통해 2017년 현재를 반추하게 한다.

비슷한 메시지의 영화는 더 있다. 여름 개봉을 준비하는 송강호 주연의 ‘택시운전사’(감독 장훈·제작 영화사램프), 이정재의 ‘대립군’(감독 정윤철·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이다. 각각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임진왜란을 소재 삼아 국민의 힘으로 세상을 바꾼 이야기를 펼친다.

이에 더해 국정농단 사태를 담아내는 영화도 있다. ‘게이트’이다. 영화사 토르컴퍼니는 국정농단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관련 사실을 알렸다. 비선실세를 수사하던 엘리트 검사가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은 뒤 겪는 이야기로, 블랙 코미디 장르다. 연출은 ‘치외법권’의 신동엽 감독이 맡고, 배우 임창정이 주연으로 나서 촬영 준비에 한창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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