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김한별은 KB스타즈를 상대로 한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12일 청주체육관에서 벌어진 원정 2차전에서도 26점을 뽑아 삼성생명의 74-59 완승과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사진제공 | WKBL
16일 우리은행과 챔프전 첫 판
김한별(31·178cm)이 삼성생명을 챔피언 결정전에 올려놓았다.
김한별은 1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2차전 KB스타즈와의 원정경기에서 26점·8리바운드·4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삼성생명의 74-59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생명은 시리즈 전적 2전승으로 2012∼2013시즌 이후 4시즌 만에 챔피언 결정전(5전3승제)에 진출했다. 삼성생명은 16일부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을 상대로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챔피언 결정 1차전은 우리은행의 안방인 아산 이순신체육관서 펼쳐진다.
고질적 무릎 부상으로 정규리그에서 식스맨에 머물렀던 김한별은 PO에서 주전으로 발돋움해 화려하게 비상했다. 10일 벌어진 1차전에서도 20점·8리바운드·9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으로 팀 승리(74-69)에 앞장선 김한별은 2차전에서도 초반부터 상승세를 이어갔다. 포인트가드를 맡으면서도 해결사 능력을 한껏 뽐냈다. 이날 팀의 첫 득점을 3점슛으로 책임진 김한별은 1쿼터에만 3점슛 2개로 6점을 뽑았다. 2쿼터에도 3점슛 1개를 포함해 8점을 쓸어 담으며 펄펄 날았다. 3쿼터에도 3점슛 2개를 비롯해 8점을 넣는 등 그녀의 득점포는 한순간도 쉬지 않았다. 짬짬이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도 챙기며 전천후 활약상을 보여줬다. 26점은 김한별의 개인통산 PO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이다.
KB스타즈에선 박지수(12점·14리바운드·5어시스트), 플레네트 피어슨(19점), 김가은(13점) 등이 분전했지만 팀의 주장이면서 외곽슛을 담당하는 강아정이 발가락 부상 후유증으로 3점슛을 5개 시도해 모두 실패하는 등 4점에 그치는 바람에 챔피언 결정전 진출권을 삼성생명에 내주고 말았다.
청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