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트랙] ‘봄야구’ 깜짝 스타는 누구?

입력 2017-03-1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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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14일 개막하는 KBO리그 시범경기는 정규시즌과 달리 출전선수 엔트리가 없다. 육성선수도 당당히 그라운드에 설 수 있다. 그만큼 기회의 문이 활짝 열려있다. 각 팀 감독들도 시범경기를 통해 깜짝 스타 탄생을 기대한다.

시범경기는 정규시즌의 화려한 예고편이기도 하지만 이름 그대로 ‘시범’이다. 그라운드에서 폭발적 활약과 함께 ‘3월의 사나이’로 강렬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너무도 짧은 시간 빛나고 사라진 선수들이 많다.

태평양 김홍기는 1992년 시범경기에서 홈런포 5개를 담장 밖으로 날리며 홈런왕 장종훈(빙그레)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이후 2년간 3개의 홈런을 치고는 은퇴했다. 1991년 롯데 유충돌은 시범경기에서 결승홈런만 2개를 치며 눈길을 모았지만, 정규시즌에서는 2년간(1990¤1991년) 통산 홈런 2개만 기록한 뒤 유니폼을 벗었다. KIA 임준혁은 2004년 포수에서 투수로 변신해 6경기 연속 무실점을 포함해 7경기에서 2승 3세이브 방어율 2.45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개막 후 3경기(3.1이닝) 등판 후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다.

물론 반대도 있다. 2002년 삼성 이승엽은 시범경기에서 홈런 4개를 날리더니 시즌 때 47개를 폭발시켜 1위에 오르고 한국시리즈 우승도 이끌었다. 넥센 서건창도 2014년 시범경기에서 13안타로 안타 1위에 오른 뒤 시즌 때 사상 최초로 200안타를 돌파해 210안타 기록을 세웠다. 2015시즌 탈삼진왕 차우찬(LG), 2016년 삼진왕 마이클 보우덴(두산) 모두 개막 전 시범경기에서 삼진 1위를 기록했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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