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다큐 ‘망각과 기억2: 돌아 봄’ 공동체 상영 돌입

입력 2017-03-14 1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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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3주기 프로젝트 ‘망각과 기억2: 돌아 봄’(감독: 안창규, 박수현, 박종필, 김환태, 김태일, 주로미, 문성준│제작: 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 미디어위원회│배급: 시네마달)이 찾아가는 극장 ‘공동체상영’을 오픈했다.

‘다이빙벨’ ‘나쁜 나라’ ‘업사이드 다운’을 잇는 또 하나의 세월호 다큐멘터리가 관객들을 찾는다.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이하 4.16연대) 미디어위원회’ 소속 7명의 감독이 공동 연출한 다큐멘터리 ‘망각과 기억2: 돌아 봄’이 세월호 3주기를 앞두고 찾아가는 극장 ‘공동체상영’에 돌입한다.

‘망각’과 ‘기억’이 충돌하며 맞이한 대한민국의 3년의 시간을 담아낸 ‘망각과 기억2: 돌아 봄’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참사 이후 3년의 시간을 되돌아보고, 돌아오는 봄을 어떻게 마주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 세월호 생존자의 3년의 시간을 담아낸 ‘승선’(안창규 연출), 동생을 잃은 세 명의 형제자매들의 이야기 ‘오늘은, 여기까지’(박수현 연출), 세월호참사 희생자의 시신을 수습했던 민간잠수사 故 김관홍의 삶을 담은 ‘잠수사’(박종필 연출), 세월호 오적들의 끝없는 거짓말 퍼레이드 ‘세월 오적(五賊)’(김환태 연출), 세월호참사 이후 거리에 선 배우들의 이야기 ‘걸음을 멈추고’(김태일, 주로미 연출), 기억과 추모의 공간을 만들기 위한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기억의 손길’(문성준 연출)까지 총 6편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모두에게 가슴 아픈 기억이었던 세월호참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 각기 다른 인물의 시선으로 담아내어 가슴 먹먹한 울림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메인포스터, 메인예고편을 공개하여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가장 먼저, 같은 장소임에도 너무나 상이한 풍경을 담아낸 메인포스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2015년 단원고등학교 운동장 계단에 새겨져 있던 노란 리본이 2017년 현재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모습은 씁쓸함을 자아낸다.

이어, “사라져버린 봄이 다시 옵니다”라는 카피는 수학여행에 신났던 학생들, 50년지기와의 추억여행에 들떴던 노인들, 서울과 제주를 오가던 화물 노동자 등 무수한 사연을 갖고 배에 올랐던 삶들을 떠오르게 한다. 세월호의 생존자에서부터 형제자매들, 민간 잠수사, 책임을 회피하려는 세월 오적, 문화예술인, 유가족 등 다양한 이들의 시선을 고스란히 담아낸 메인예고편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킨다.

‘망각과 기억2: 돌아 봄’은 찾아가는 극장 ‘공동체상영’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자신이 속한 단체에서 함께 모여 관람하는 대안적 상영방식인 ‘공동체상영’을 통해 상영관의 한계에서 벗어나 보다 많은 이들에게 진실을 알림은 물론, 문화의 혜택으로부터 소외된 지역이나 계층을 아우르는 진상규명을 이루어내기 위함이다. 또한 제작비용 및 상영회 개최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펀딩 프로젝트 또한 진행 중이어서 영화에 대한 관심이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망각과 기억2: 돌아 봄’ 공동체상영에 대한 문의는 배급사 시네마달로 하면 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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