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2홈런’ SF 범가너, 투수 홈런 기록 ‘9개’ 넘을까?

입력 2017-04-03 08: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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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 범가너.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현역 투수 중 최고의 타격을 자랑하는 매디슨 범가너(28,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역대 최고 기록에 도전할 수 있을까?

범가너는 3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7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범가너는 7회까지 88개의 공(스트라이크 66개)을 던지며 6피안타 3실점했다. 볼넷은 없었고, 탈삼진은 무려 11개에 이르렀다.

범가너는 5회까지 퍼펙트 게임 행진을 펼쳤으나 6회 수비 실책 등이 나오며 흔들렸고, 결국 적시타와 홈런을 맞으며 3점을 내줬다.

또한 범가너는 4-3으로 리드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렸으나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하며 개막전 승리도 놓쳤다.

하지만 범가너는 이날 진기록을 세웠다. 5회와 7회 연타석 홈런을 때린 것.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투수의 개막전 2홈런이다.

최고의 타격을 자랑하는 범가너는 통산 16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부터 각각 4개, 5개, 3개의 아치를 그렸다. 이번 시즌에는 개막전에서 벌써 2개.

이는 투수 최다 기록에 도전할 만 하다. 투수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웨스 페럴이 1931년에 기록한 9개. 내셔널리그 기록은 7개다. 페럴의 통산 홈런은 38개다.

물론 투수가 홈런을 때리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꾸준히 뛰어난 타격을 자랑하는 범가너라면 이 기록에 도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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