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7개 대회서 5승 합작…골프하면 한국여자!

입력 2017-04-04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유소연-이미림-장하나-양희영-박인비(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KLPGA·LPGA

올 시즌 7개 대회에서 벌써 5승이다. 그야말로 ‘태극낭자들의 전성시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선수들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유소연(27)은 3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27일 이미림(27)이 시즌 6번째 대회인 기아클래식에서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 2주 연속 한국선수들이 세계여자골프의 정상에 섰다.

2월 시즌 2번째 대회인 호주여자오픈에서 장하나(25)가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양희영(28·혼다타일랜드), 박인비(29·HSBC위민스챔피언스)가 3주 연속 우승을 신고했다. 이어 시즌 5번째 대회였던 파운더스컵에서 잠시 숨을 고른 한국여자골퍼들은 6번째 대회 기아클래식과 7번째 대회 ANA인스퍼레이션 우승으로 LPGA 투어를 휩쓸고 있다.

한국여자골퍼들이 시즌 최다승인 15승을 합작한 2015년 당시 박인비가 5승, 김세영(24)이 3승, 최나연(30)이 2승으로 3명이 합쳐 10승을 따냈다. 우승자는 총 8명이었다. 올해는 5명이 1승씩을 신고했다. 올해 5승은 특정선수가 주도한 것이 아니라 5명이 나눠 일궜다는 점에서 한국여자골퍼들의 실력이 상향평준화됐음을 엿볼 수 있다.

우승을 맛본 5명 외에도 전인지(24)를 비롯해 김효주(22), 박성현(24), 김세영, 최나연 등 우승권에 여전히 많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게다가 박성현, 전인지 등은 매 대회 10위권 안팎에서 우승을 넘보고 있고, 중하위권에 있던 선수들도 단숨에 우승권으로 올라오는 등 전원이 우승 후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골프하면 한국여자’란 말이 실감나는 요즘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