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틀리프. 사진제공|KBL
라틀리프, 40점에 공격리바운드만 7개
8일 4강 PO 진출 놓고 5차전 끝장승부
삼성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지배력이 전자랜드를 눌렀다.
라틀리프는 6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4차전에서 전자랜드를 상대로 PO 통산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인 40점(16리바운드)을 기록해 팀에 80-77의 승리를 안겼다. 라틀리프를 앞세운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리즈를 원점(2승2패)으로 돌려놓았다.
2·3차전에서 전자랜드의 압박수비와 속공을 당해내지 못한 채 내리 완패를 당한 삼성은 4차전 ‘기본’에 포커스를 맞췄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우리가 전자랜드에 평균 76점(76.7점)을 내줬는데, 이번 시리즈에서는 86점(86.3점)을 허용하고 있다. 우리가 속공과 리바운드에 강한 팀인데, 오히려 속공과 리바운드를 내줘 실점이 늘었다. 골밑도 우리가 더 강하지 않나. 다시 라틀리프를 중심으로 해서 우리가 잘하는 것(속공, 리바운드, 골밑득점)을 하자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고 밝혔다.
1∼3차전까지 평균 21.7점·16.0리바운드로 제몫을 다했던 라틀리프는 팀이 벼랑 끝에선 4차전에 모든 힘을 쏟아 부었다. 공격리바운드만 7개를 잡아내면서 골밑을 지배했다. 3쿼터까지 27점·11리바운드를 기록한 그는 4쿼터 팀이 기록한 19점 중 13점을 혼자 책임졌다. 양 팀이 68-68로 맞선 경기 종료 3분11초전에는 귀중한 골밑 득점을 시작으로 연속득점을 올리면서 경기 흐름을 삼성 쪽으로 돌렸다. 라틀리프를 앞세운 삼성은 리바운드 우위(47-28)는 물론이고 페인트 존 득점에서도 전자랜드를 40-30으로 앞섰다.
전자랜드는 제임스 켈리(18점·10리바운드), 커스버트 빅터(15점·8리바운드), 정영삼(14점), 김지완(11점) 등 4명의 선수가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지만, 라틀리프의 지배력을 당해내지는 못했다.
두 팀은 8일 삼성의 안방인 잠실실내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4강 PO 진출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인천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