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오세근은 ‘2016~2017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에서 최우수선수(MVP)에 도전한다. 성공하면 올스타전(왼쪽), 정규리그(오른쪽)에 이은 MVP 3관왕이다. 그 첫 단계는 10일부터 시작하는 모비스와의 4강 PO다. 스포츠동아DB
‘첫 관문’ 모비스와 4강 PO…10일 출격
KGC 센터 오세근(30·200cm)이 ‘2016∼2017 KCC 프로농구’에서 최우수선수(MVP)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한다. 올스타전과 정규리그 MVP를 거머쥔 데 이어 플레이오프(PO) MVP에도 오르면 역대 2번째로 시즌 MVP를 싹쓸이한다. 남자프로농구에서 단일시즌 3종류 MVP를 석권한 사례는 한 차례뿐이었다. 주인공은 2007∼2008시즌 동부를 통합우승으로 이끈 김주성(38·205cm)이다.
오세근은 프로 데뷔 이후 올 시즌 처음으로 정규리그 전 경기(54경기)에 출전했을 정도로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잠시 허리가 좋지 않았던 때도 있었지만 잘 이겨냈다.
시즌 내내 높이 싸움과 파워 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고, 기술적 완성도를 한 단계 높여 정규리그에서 평균 13.98점·8.4리바운드·3.4어시스트를 올렸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는 개인 한 시즌 최고기록이었다. 정규리그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한 그는 팀 동료 이정현(30·191cm)을 따돌리고 MVP를 차지했다.
KGC 오세근. 사진제공|KBL
시즌 MVP 3관왕에 도전하는 오세근이 넘어야 할 첫 관문은 4강 PO(5전3승제)다. KGC는 10일 안양체육관에서 모비스를 상대로 4강 PO 1차전을 치른다. 모비스를 누르고 챔피언 결정전(7전4승제·4월 22일∼5월 4일)에 올라야 3개의 왕관을 넘볼 수 있는 그는 4강 PO에서 모비스의 집중견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모비스는 함지훈(33·198cm), 이종현(23·203cm) 등 수준급 빅맨들을 보유하고 있다. 함지훈과 이종현이 번갈아 오세근을 막을 전망이다. 또 상황에 따라선 동부와의 6강 PO에서 웬델 맥키네스(29·192.4cm)를 맡았던 네이트 밀러(30·187.4cm)까지 오세근 봉쇄에 가담할 수 있다. 오세근이 모비스의 집중마크를 이겨내고 골밑을 장악한다면, KGC가 챔프전으로 향하는 길은 평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팀의 4강 PO 직행으로 심신을 다스린 오세근은 모든 준비를 마쳤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