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스포츠협회는 국내 4대 프로스포츠 관람객 성향 조사를 통해 의미 있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잠실야구장(왼쪽)과 서울월드컵경기장. 스포츠동아DB
평균 팀 응원기간은 야구 7.9년 가장 길어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6일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국내 4대 프로스포츠인 축구, 야구, 농구(남녀), 배구(남녀)의 총 62개 구단 관람객 2만621명을 조사한 내용을 담은 ‘2016 프로스포츠 고객(관람객) 성향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관람 요인별 만족도 평균은 60.8점(100점 만점)으로 조사됐다. 요인별로는 ‘팀의 응원문화’에 대한 만족도가 68.9점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장 직원의 친절성(65점)’과 ‘경기장 접근성(64.4점)’이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반면 ‘식음료 구입(54.5점)’, ‘주차시설(54.7점)’ 요인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구단 상품 구입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 중 65%는 유니폼을 구입했다고 답했고, ‘응원막대 등 응원도구(48.3%)’, ‘모자(31.2%)’, ‘기타 액세서리 제품(29.2%)’의 순으로 나타났다.
입장권 구매 경로는 ‘현장(당일) 구매’가 28.9%로 가장 높았다. ‘인터넷(PC) 예매(23.1%)’, ‘모바일 예매(18.3%)’가 그 뒤를 이었다. 종목별로 야구, 남자농구, 남녀배구는 예매(인터넷·모바일) 비율이 현장 구매 비율보다 높았고, 축구와 여자농구는 현장 구매 비율이 더 높았다. 축구는 ‘시즌권 구매’가 31.1%로 다른 종목들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평균 팀 응원기간은 약 5.6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야구가 7.9년으로 가장 길었고, 축구(5.1년)∼남자농구(4.5년)∼여자농구(2.9년)∼배구(2.7년)의 순이었다. 팀을 응원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선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지역 팀이어서’가 25.6%로 가장 높았다. ‘내가 태어난 지역의 팀이어서(17.7%)’, ‘부모님 고향팀이어서(3.5%)’ 등 지역적 연고와 관련된 답변이 46.8%에 달했다. 종목별로는 야구와 축구가 지역 연고 답변 비율이 높았고, 농구와 배구는 ‘좋아하는 선수, 감독이 있어서’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박재영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사무총장은 “그동안 체계적으로 파악하지 못했던 프로스포츠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가 이번 조사를 통해 면밀히 분석된 만큼 이 보고서가 프로리그와 구단의 전략 수립의 토대로 활용되길 바란다”며 “나아가 프로스포츠 현장에서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의 향상과 변화가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