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리그 9호골 ‘위대한 이정표’

입력 2017-04-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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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6일(한국시간) 영국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6∼2017시즌 31라운드 스완지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역전결승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손흥민은 리그 9호 골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단일시즌 아시아선수 최다골 신기록을 작성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토트넘 손흥민이 6일(한국시간) 영국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6∼2017시즌 31라운드 스완지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역전결승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손흥민은 리그 9호 골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단일시즌 아시아선수 최다골 신기록을 작성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스완지전서 아시아선수 EPL 단일시즌 최다골 경신

영국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선 6일(한국시간) 스완지시티-토트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16∼2017시즌 31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스완지시티 기성용(28)이 후반 27분 교체로 투입되면서 한국팬들이 고대하던 토트넘 손흥민(25)과의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손흥민과 기성용은 경기 전 각자 몸을 풀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면서 마주쳐 인사를 나눈 뒤 어깨동무를 했다.

선발출전한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고, 결국 팀이 3-1 역전승을 거두는 데 주역이 됐다. 1-1로 맞선 후반 46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빈센트 얀센의 힐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스완지시티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의 리그 9호이자, 시즌 16호 골. 1일 번리전에 이은 2경기 연속골이기도 하다. 이로써 손흥민은 2014∼2015시즌 기성용이 작성한 아시아선수의 단일시즌 EPL 정규리그 최다골 기록(8골)을 경신하는 데 성공했다. 토트넘이 리그 8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정규리그 두 자릿수 골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토트넘 손흥민-포체티노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토트넘 손흥민-포체티노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리그 선두 첼시를 추격하는 토트넘도, 강등권 탈출에 사활을 건 스완지시티도 모두 승리가 절실했다. 선제골은 전반 11분 스완지시티 웨인 라우틀리지의 발끝에서 터졌다. 이 골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한 스완지시티의 완강한 저항에 막혀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하던 토트넘은 후반 43분 델레 알리의 동점골로 기세를 올렸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역전골과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추가골이 잇달아 터져 패색이 짙던 경기를 단숨에 승리로 뒤바꾼 토트넘(19승8무3패·승점 65)은 이날 맨체스터시티를 2-1로 꺾은 1위 첼시(23승3무4패·승점 72)와의 간격을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 스완지시티(8승4무19패·승점 28)는 18위로 미끄러졌다.

경기 후 손흥민은 동료들과 함께 승리를 자축한 뒤 기성용에게 다가가 포옹을 나눴다. 이어 나란히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으로 향했다. 자랑스러운 두 태극전사는 승패를 떠나 선후배의 두터운 우정을 과시했다.

스완지(영국)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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