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PO 앞두고 생각이 많은 오리온

입력 2017-04-0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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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추일승 감독. 스포츠동아DB

오리온 추일승 감독. 스포츠동아DB

추일승 감독 “김동욱 못 뛸 경우도 고려”
6강 PO 현장 발품…상대팀 분석도 꼼꼼


오리온은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36승18패를 거둬 2위로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 직행했다. 6강 PO를 치르는 팀들에 비해 여유가 있다. 지난달 26일 정규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4일에는 경희대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점검하는 한편 전술변화를 시험하는 등 착실히 4강 PO를 준비하고 있다.

시간상으로는 2주 가량의 여유가 생겼지만, 심적 부담은 적지 않다. 오리온 추일승(54) 감독은 “6강PO를 치르는 팀들에 비해 일정상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잘 쉬면서 경기감각도 잘 유지해야 4강 PO에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준비를 하는 데도 생각이 많아지더라. 연습경기에서 전술적으로 변화를 준 부분을 점검해봤다”고 밝혔다.

오리온 김동욱. 스포츠동아DB

오리온 김동욱. 스포츠동아DB


오리온은 정규리그 막판 무릎 부상을 입은 김동욱(36)이 여전히 팀 훈련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 팀의 플레이메이커인 그의 4강 PO 출전 여부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추 감독은 “PO에선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김동욱의 역할이 중요한데, 재활과정에서 통증이 생겨 아직까지 팀 훈련을 못하고 있다. 일단 김동욱이 뛰지 못할 경우까지 고려해 연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대팀 분석도 꼼꼼히 해왔다. 오리온 임재현(39) 코치는 삼성-전자랜드의 6강 PO 현장을 매번 직접 찾았다. 추 감독은 “경기 중계를 챙겨보기는 하지만, 현장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르기 때문에 임 코치를 보냈는데 큰 도움이 됐다. 두 팀의 전술이나 심판의 성향까지 체크했다”고 말했다. 모비스가 3경기 만에 동부를 탈락시킨 다른 한쪽의 6강 PO와 달리 삼성과 전자랜드는 접전을 이어감에 따라 오리온으로선 과제가 좀더 많아진 것이다. 추 감독은 “일단 미리 기본 틀을 잡아놓고 4강 PO에 대비할 수밖에 없었다. 챔피언 결정전에 나갈 수 있도록 차분히 잘 준비하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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