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방송된 SBS FM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에서는 한국 야구 전설의 투수 故 최동원 선수 어머니와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6일 온라인상에서는 부산 사직구장 광장에 서 있는 최동원 선수의 동상을 어루만지는 여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화제가 됐다. 여성은 바로 최 선수의 어머니 김정자 여사.
이날 김정사 여사는 “사진 찍힌 건 전혀 몰랐다. 사직구장 안에는 안 들어가도 동상이 있으면 틈 나는대로 간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항상 아들은 먼곳에 갔지만 내 가슴속에는 항상 나와 함께 있다고 생각한다. 아들 모습도 보고 만져도 보고 한다. 외롭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생각이 나면 보고 싶고 외로울 때는 가서 본다”고 인터뷰를 이어갔다.
또 김정자 여사는 “4일 롯데 자이언츠 개막식이 있었다. 야구 하는 모습을 보면 아들 생각이 많이 난다”면서 “동상이 꼭 내 아들 같다. 정말 닮았다. 팔이나 다리나 모습이 움직이지는 않지만 만져보면 서로 느끼는 게 있는 것 같다. 팔을 만지면서 얘기도 하고 다리도 만져보고 눈도 보면서 대화를 나눈다. 대화를 나누고 나면 안정이 된다. 위로도 되고,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롯데 자이언츠 팬임을 전하면서 “롯데 선수들, 금년에는 다치지 말고 여태까지 가지고 있는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면서 꼭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이 엄마도 응원할 테니까, 우리 선수들 파이팅!”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