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 라이트, 귀신에 홀린 날… 1.1이닝 4피홈런 8실점

입력 2017-04-13 08: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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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라이트.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메이저리그 5년차의 너클볼러 스티븐 라이트(33, 보스턴 레드삭스)가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단 1 1/3이닝 동안 무려 8점을 내줬다.

라이트는 13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라이트는 1 1/3이닝 동안 34개의 공(스트라이크 22개)을 던지며 8피안타 8실점했다. 홈런을 무려 4방이나 맞았다.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라이트는 1회 선두타자 세스 스미스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와일드피치로 2루를 허용했다.

이후 아담 존스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매니 마차도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또한 2사 2루 상황에서 마크 트럼보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라이트는 2사 1루 상황에서 웰링턴 카스티요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2루 위기를 내줬고, 트레이 만치니와 조나단 스쿱에게 연속 홈런을 허용해 4점을 더 내줬다. 1회에만 6실점.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라이트는 0-6으로 뒤진 2회 선두타자 존스에게 그린 몬스터를 넘는 1점 홈런을 맞았고, 1사 후 크리스 데이비스에게도 홈런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다 실점 개인 타이기록. 라이트는 지난해 8자책점 경기가 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4 2/3이닝을 소화했다.

또한 라이트가 이날 기록한 1 1/3이닝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인 2013년을 제외하고는 선발 등판한 경기 중 최소 이닝이다. 4피홈런 역시 한 경기 최다 수치다.

이로써 라이트는 이번 시즌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8이닝 15피안타 1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3.50 등을 기록했다. 8이닝 동안 5개의 홈런을 맞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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