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정병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1288일 만에 1군에서 친 안타가 그야말로 천금의 안타가 됐다. 삼성 정병곤(29)이 회심의 적시타로 팀을 7연패의 늪에서 건져냈다.
정병곤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1-1로 맞선 8회말 2사 만루에서 대타로 타석에 나섰다. 앞선 1사 만루 황금찬스에서 이승엽의 직선타구가 2루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는 순간, 행운의 여신은 삼성을 또 외면하는 듯했다. 이어진 조동찬 타석. 한화 김성근 감독은 좌완 박정진을 내리고 우완 심수창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자 삼성 김한수 감독은 조동찬을 빼고 벤치에 앉아있던 정병곤을 대타로 호명했다.
정병곤은 올 시즌 1군 5경기에 나섰지만 2타석 1타수 무안타 1볼넷이 전부였다.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를 파울로 만들며 한숨을 돌리더니 6구째를 통타해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총알처럼 빠져나가는 좌전안타를 날렸다. 2타점 적시타. 이때 2루주자의 홈 쇄도를 막기 위해 던진 좌익수의 송구가 포수 뒤로 빠지면서 1루주자인 다린 러프까지 홈으로 뛰어들어 4-1로 달아났다. 이어 이원석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삼성은 5-1로 승리할 수 있었다. 4일 잠실 LG전 패배 이후 7연패에 빠졌던 삼성으로서는 9일 만에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정병곤은 결승타를 치는 순간 마치 한국시리즈에서 결정적인 안타를 친 것처럼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다. 그럴 만도 했다. 2011년 LG에 입단한 그는 2012년 말 삼성과 LG의 3대3 트레이드(LG 김태완 노진용 정병곤↔삼성 현재윤 손주인 김효남) 때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그러나 그에게 좀처럼 1군 기회가 없었다. 2014년 말 오른쪽 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뒤 그해 11월 공익근무를 하면서 군복무를 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전역했다.
2013년 10월 3일 사직 롯데전 이후 무려 1288일(3년6개월9일) 만에 친 1군 안타. 그것이 팀의 참혹한 연패를 끊는 천금의 적시타였기에 그로선 그렇게 환호할 만했다.
경기 후 대구구장에 팬들이 “정병곤”을 연호하자 그는 “팀이 긴 연패 중이어서 정말 너무너무 승리가 하고 싶었다. 그리고 연패를 끊어내는 한가운데에 내가 있어서 정말 좋고 짜릿하다. 감독님께서 대타 지시를 하셔서 반드시 내 손으로 해결해보겠다고 이 악물고 타석에 들어섰다.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기쁘고 팀이 치고 올라가는 반등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기뻐했다.
대구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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