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측 “‘혼술남녀’ 시즌2 제작 여부, 최종 결정無” [공식입장]

입력 2017-04-18 17: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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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측 “‘혼술남녀’ 시즌2 제작 여부, 최종 결정無”

tvN 드라마 ‘혼술남녀’ 시즌1 조연출로 참여한 이모 PD(CJ E&M 공채 출신)의 사망 사건이 재조명된 가운데 시즌2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PD의 사망 사건을 자체 진상 조사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8일 오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인은 초고강도 노동, 동료들의 언어폭력 등을 이유로 자살했다고 주장했다.

이 PD는 지난해 1월 CJ E&M 공채 PD로 입사, 4월 ‘혼술남녀’ 팀으로 배정돼 드라마 제작에 참여했다. 하지만 그는 ‘혼술남녀’ 종영 이튿날인 같은 해 10월 26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대해 대책위는 이 PD가 드라마 방영 기간인 8월 27일부터 10월 20일까지 55일간 단 이틀밖에 쉬지 못했다며 열악한 제작환경을 문제 삼았다.

대책위에 따르면 유족 등의 주장에 CJ E&M은 “이례적인 수준의 따돌림, 인권침해는 없었다”고 대응했다. 그러나 대책위는 이 PD의 녹취록, 메신저 내용 등을 내세우며 사실(CJ E&M의 답변)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CJ E&M은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작을 앞둔 ‘혼술남녀’ 시즌2에도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시즌1을 연출한 최규식 PD가 시즌2에서 하차하고,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를 연출한 한상재 PD가 새롭게 투입돼 시즌2를 꾸려갈 예정이었으나, 전편에서의 불미스러운 사건이 세간의 주목을 받으면서 속편 제작의 재검토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CJ E&M 측은 동아닷컴에 “‘혼술남녀’ 시즌2 제작과 관련해 최종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PD의 사망사건이 ‘혼술남녀’ 시즌2 제작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다.

‘혼술남녀’는 서로 다른 이유로 혼술하는 노량진 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공감 코믹 드라마. 극심한 취업난으로 대한민국의 고시 준비생이 30만 명에 육박하는 이 시대상과 공시생들의 일상과 애환을 현실감 있게 담아내 공감대를 형성하며 호평받았다.

그리고 이번에 시즌2가 제작될 예정이었으나, 이 PD 사망사건이 재조명되면서 제작이 다시 불투명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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