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설경구가 \'불한당\'에 출연하는 계기를 밝혔다.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불한당’ 제작보고회에는 변성현 감독을 비롯해 설경구 김희원 임시완 전혜진이 참석했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모든 것을 잃고 불한당이 된 남자 재호(설경구)와 더 잃을 것이 없기에 불한당이 된 남자 현수(임시완), 두 남자의 뜨거운 세상이 담긴 범죄액션 영화다. 이 작품은 개봉을 하기 전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변성현 감독은 ‘나의 PS파트너’ 이후 두 번째 상업영화 연출작을 칸국제영화제에 진출시키는 기염을 토하며 독특한 연출력을 인정 받았고, 주연배우 설경구는 ‘오아시스’(국제영화비평가협회 특별초청작) ‘박하사탕’(감독부문) ‘여행자’(비경쟁부문 특별상영)에 이어 4번째 칸에 초청되는 영광을 안았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 초청된 비경쟁부문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액션, 스릴러, 미스터리, 호러, 판타지와 같은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4~5개 작품이 해마다 초청된다. 새로운 장르 영화의 문법을 기대하는 영화 팬들이 큰 관심을 가지는 부문이며, 이 부문에 소개된 영화들은 대중에게도 큰 사랑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한국영화로는 ‘달콤한 인생’(2005), ‘추격자’(2008), ‘표적’(2014), ‘오피스’(2015), ‘부산행’(2016)이 해당 부문에 초청된 바 있으며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6번째 한국영화 초청작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안았다.

모든 것을 갖기 위해 불한당이 된 남자 \'재호\' 역을 맡은 설경구는 "지금 영화 몇 편을 말아먹어서 힘들다. 그래서 \'불한당\'이 칸 영화제에 나간다고 해서 정말 기뻤다"라고 말했다.

이어 "\'PS파트너\'와 너무 다른 영화라서 시나리오를 보고 너무 놀랐다. 여럿이 만나고 따로 둘이 술을 마시고 만난 적도 있다. 그 때 저는 당신 믿고 한 번 해보겠다고 했다. 그 와중에 변성현 감독과 서로 사적인 이야기도 하면서 솔직하다는 것도 알았다. 또한 흥행은 모르겠지만 열심히 찍겠다는 말에 더욱 믿음이 갔다"고 말했다.

변성현 감독은 "\'PS파트너\'를 찍을 때부터 이런 장르의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 모니터 앞에서 말랑말랑한 사랑 이야기만 보고 있으니 손발도 오그라거렸고 뭔가 굵직한 선이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불한당’은 변성현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설경구, 임시완, 김희원, 전혜진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걸출한 배우들이 호흡을 맞춰 기대를 높이고 있다. 5월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