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고래고래’ 조한선·김신의·한지상, 충무로에 등장한 ‘고막남친’

입력 2017-04-28 1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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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의 네 명의 ‘고막남친들’이 나왔다. 조한선, 김신의, 한지상, 김재범이 그 주인공이다.

2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마차타고 고래고래’ 언론시사회에서는 안재석 감독을 비롯해 조한선, 박효주, 김신의, 한지상, 김재범이 참석했다.

영화 ‘마차타고 고래고래’는 화제의 뮤지컬 ‘고래고래’와 동시 기획된 영화이다. 고등학교 시절 밴드부 멤버였던 네 친구가 어른이 되어 밴드를 재 결성한 후, 어린 시절 꿈꿨던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떠나는 내용이다. 안재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김신의, 조한선, 한지상, 김재범이 주연을 맡아 연기했으며 배우 조진웅과 피에스타 린지가 특별 출연해 관객들에게 깨알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영화 ‘마차타고 고래고래’ 속에 사용된 음악 모두가 밴드 ‘몽니’의 음악으로 구성되어 의미를 더했다.


이번 작품으로 입봉을 한 안재석 감독은 “원래 이 영화는 ‘이탈리아 횡단밴드’라는 원작을 리메이크해서 만든 작품이다. 그런데 그 작품이 느긋한 정서가 깔려 있어 우리나라와는 맞지 않을 거란 생각에 빠른 호흡으로 진행시키는 것을 중점에 뒀다”라며 “또 인문간의 관계, 대사 그리고 표정이나 시선을 많이 보여주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멜리스’이후 스크린으로 돌아온 한지상은 10년간 스타를 꿈꾸는 무명배우 ‘호빈’역을 맡았다. 그는 고향 친구들 앞에서는 온갓 허세를 부리며 잘난 척을 하는 캐릭터. 그는 “망가지는 캐릭터이긴 한데 과하지 않게 표현하려 했다. 익살스러움을 살리는 것을 중점으로 뒀다”라고 말했다.

이어 드러머를 표현하기 위해 드럼을 한 달 반동안 연습했다고 말했다. 그는 “드럼 치는 부분은 많이 안 나왔지만 직접 드럼을 쳤다. 악보도 읽을 줄 몰랐는데 악기를 연습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라며 “하지만 음악영화, 청춘영화 등에 로망이 있어 참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극 중 유일한 홍일점인 박효주는 출산 이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버스킹 여행의 홍일점 혜경 역을 맡은 박효주는 “홍일점이지만 모두 형제 같이 대해줬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우리나라 아름다운 곳을 많이 다녔다. 시간이 지나 개봉을 하니 그 때를 떠올려보면 좋은 여행을 한 것 같다. 모든 촬영 현장이 좋지만은 않지만 음악이라는 것이 늘 함께 해서 아름답게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기 시간에도 아무 곳이나 앉아서 늘 같이 영화의 이야기 처럼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연주도 했기 때문에 그런 기억이 모두 소중하다”라고 덧붙였다.

배우로 출연한 김신의는 이 영화의 음악감독으로도 재능을 발휘했다. 4인조 밴드 몽니의 보컬이기도 한 김신의는 자신의 밴드의 음악이 영화의 주 음악으로 사용된 것에 대해 “극장에서 몽니의 음악을 듣게 된 것이 너무 신기했고 흥분됐다. 우리 밴드의 음악이 록이 짙은데 버스킹으로 편곡을 해야 했다”라며 “우리 밴드의 노래를 다른 배우들이 부르는 게 재밌었고 이번 기회를 통해 버스킹이라는 장르에 대해 연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지상은 자신의 연기를 부끄러워하며 영화를 봤다고 소감을 남겼다. 하지만 그는 “음악이라는 소재가 뮤지컬에서 뮤지컬로 가는 것은 적지 않은 가능성을 보여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음악과 연기를 이어가는 예술은 어려운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영화 시장은 스킬도 많고 역사가 오래돼서 ‘라라랜드’ 등이 탄생돼 감흥을 느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다양한 가능성을 지난 작품이라고 자부한다”라며 “2년 만에 개봉을 했기 때문에 자축이 아닌 고무적인, 발전적인 예술로 빛을 발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과거 MBC ‘라디오스타’에서 배우 김수로가 극찬한 김재범은 이 작품으로 스크린 데뷔를 치렀다. 그는 “수로 선배께서 영화를 한다는 것을 아시고 열심히 하라고 조언을 해주셨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원래 영화배우가 꿈이었다. 드디어 꿈을 이뤘다”라고 감격하며 “무대와 영화에 카메라가 제 코 앞에 있었다는 것이 가장 어색했다. 하지만 회차가 거듭할 수록 익숙해져서 적응을 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마차타고 고래고래’는 5월 18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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