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GC 강병현. 사진제공|KBL
3∼5차전 후반 승부처마다 3점슛 적중
1년 재활 끝에 복귀 “꼭 우승하고 싶다”
KGC는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4승제)에서 3승2패로 앞서며 통합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둔 상태다. 데이비드 사이먼(35), 양희종(33), 오세근(30), 이정현(30) 등 주전 선수들의 활약이 절대적이었지만, 백업 멤버들의 공헌도 빼놓을 순 없다.
특히 강병현(32)은 3∼5차전에서 3점슛 1개씩을 성공시키며 주전들을 도왔다. 3개 모두 후반 승부처에서 나왔다. 특히 5차전에선 4쿼터 초반 달아나는 3점슛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그는 “최근 슛 감각이 무척 좋다. 벤치에서 오래 쉬다가 경기에 들어가서 뛰는 것이 쉽지 않지만, 좋은 감각을 믿고 자신 있게 슛을 던지고 있는데 잘 들어가서 다행이다”며 웃었다.
강병현은 지난해 2월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고 1년간 재활에만 매달렸다. 이번 챔프전에선 5경기 평균 9분32초를 뛰는 데 머무르고 있지만, 그에게는 1분 1초가 더없이 소중하기만 하다. 짧은 시간이나마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 여전히 부상 부위에 대한 보강운동을 빼놓지 않고 있다. KGC 정태오 트레이너는 “대부분의 선수들은 재활 후 경기에 나서게 되면 부상 부위 훈련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강)병현이는 복귀한 뒤에도 보강운동을 꾸준히 해왔다. 그 덕에 종아리 근력이 부상 이전보다 더 좋아졌다. 훈련 때는 가끔씩 덩크슛도 할 정도다”고 설명했다.
강병현은 “보강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몸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마음 같아선 더 많은 시간을 뛰고 싶지만, 그건 내 욕심이다. 당장 중요한 것은 우승이다. 짧은 시간을 뛰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아킬레스건이 끊어졌을 때만 해도 이런 순간이 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내게는 지금 이 순간이 몹시 소중하다. 6차전에서 우승하고 싶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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