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롯데, 5일 장거리 새벽이동·낮경기 ‘동병상련’

입력 2017-05-0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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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기태 감독-롯데 조원우 감독(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KIA 타이거즈

5월 첫째 주 황금연휴, 프로야구단들은 이동 탓에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 5월5일 어린이날이 주말 3연전의 첫 날인 금요일이라, 주중 3연전 이후 밤늦게 이동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어린이날은 공휴일로 오후 2시에 경기가 거행된다. 야간경기 후 곧바로 낮경기, 원정숙소에 새벽에 도착해 잠시 눈을 붙였다 경기장에 나와야 한다. 10개 구단 중 가장 먼 거리를 이동하는 팀은 수도권에서 남쪽 끝으로 향하는 KIA, NC, 롯데다.

KIA는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과 주중 3연전을 갖고 부산으로 내려간다. NC는 잠실 LG전을 마치고, 안방인 마산구장으로 향해 삼성과 만난다. 롯데는 수원에서 kt와 3연전을 마치고, KIA와 홈에서 격돌한다.

특히 영호남을 대표하는 롯데와 KIA는 ‘동병상련’이다. 최고의 흥행카드 중 하나지만, 새벽에 부산에 도착해 눈도 오래 못 붙이고 출근을 해야 한다. 2일 고척 넥센전에 앞서 만난 KIA 김기태 감독은 “아마 씻고 식사를 하면, 밤 12시쯤 출발할 것이다. 새벽 늦게 도착하는 만큼, 다음날 티배팅 정도만 간단하게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시간을 줄이려면, 비행기나 고속열차를 이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KIA는 평소 이동수단인 버스를 이용한다. 김 감독은 “다 해봤지만 결국 선수들이 가장 좋아하는 건 버스다. 숙소에서 숙소로 곧장 들어가는 게 가장 편해 선호한다”며 웃었다.

KIA만큼이나 홈팀 롯데도 피곤하다. 더군다나 홈팀은 훈련도 먼저 해야 한다. 수원에서 내려와 부산에 도착한 뒤 각자 집으로 다시 가야하는 만큼, 오히려 더 늦은 시간 취침을 해야할 수도 있다.

평소엔 자주 없는 일이니 선수들도 루틴이 깨질 우려가 있다. 컨디션 조절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김기태 감독 역시 “보시다시피 4월에 좋은 경기를 했는데 이번 달에 상위팀과 많은 경기가 있다. 이동거리도 많은데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척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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