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 가르치고 물감 놀이 하고…동심과 함께 한 파이터들

입력 2017-05-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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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FC 사랑♡나눔 프로젝트에 참가한 김보성이 심향영육아원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보성은 아이들 선물로 인형 100개와 속옷 100개를 직접 준비했다. 사진제공|ROAD FC

ROAD FC 선수들, 심향영육아원 찾아
김보성 “좋은 자리 함께 해서 감사할 뿐”


케이지 위에서 강인하고 거친 모습을 보여주던 종합격투기 선수들이 가정의 달을 맞아 아이들을 위한 수호천사로 변신했다. ROAD FC 소속 선수들은 4월27일 강원도 원주 심향영육아원에서 사회공헌프로그램 ROAD FC 사랑♡나눔 프로젝트 7번째 이야기 ‘ROAD FC와 함께하는 봄소풍’에 참가했다.

이날 행사에는 ROAD FC 정문홍 대표, 박상민 부대표를 비롯해 배우 김보성, 개그맨 윤형빈과 30여 명의 ROAD FC 선수들이 참석해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ROAD FC는 참석자들과 아이들을 위한 단체 티셔츠와 바비큐를 준비했고 비타민과 인형, 속옷을 선물로 전달했다.

행사의 첫 번째는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36·팀포스)이 담당했다. 현직 소방관답게 아이들에게 응급상황에서 필요한 심폐소생술과 응급조치 교육을 했다. 아이들이 살면서 언젠가는 필요할 수도 있는 귀중한 교육이었다. 신동국은 “ROAD FC가 단순히 격투단체가 아닌 사랑과 나눔을 지향한다는 것이 우리 소방관들의 목표와 같아서 감사하고 자부심을 느낀다. 소방관 파이터로서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인도적 책임감을 전했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느꼈다. 앞으로도 기회 때마다 적극적으로 이런 교육에 참가해서 전 국민이 서로를 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이들과 선수들은 하나로 마음을 맞추는 단체놀이도 했다. 물감을 손바닥으로 찍어서 ‘ROAD FC’라는 글자를 완성시키는 프로그램이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서로에게 물감을 묻히며 장난도 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보물찾기도 했다. 이를 위해 모든 파이터들이 아이들에게 주려고 직접 선물을 골라서 준비해왔다. 아이들이 선수의 이름이 적힌 쪽지를 찾으면 직접 선물을 전달해 스킨십을 강화했다.

행사의 마지막은 바비큐 파티였다. 선수들이 직접 아이들을 위해 고기를 굽고, 채소를 손질해서 식사준비를 한 뒤 다함께 모여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했다. 아이들을 위해 인형 100개와 속옷 100개를 직접 준비해온 김보성은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시 왔다. 선물이 아이들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다. 항상 이렇게 좋은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이곳은 항상 올 때마다 행복하다”며 행사의 의미를 밝혔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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