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 토픽] 신태용호, 전술 만큼 중요한 부상경계령

입력 2017-05-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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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대표팀은 1일부터 경기도 파주 NFC에서 최종 훈련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이번 훈련을 통해 체력과 전술적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파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신태용 감독, 훈련 1주차 체력강화 올인
2주차부터 전술훈련 집중 ‘플랜 B’ 준비
8일부터 3차례 연습 경기…안전 최우선


20일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노리는 신태용(47) 감독의 U-20 대표팀은 1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마지막 강화훈련에 돌입했다. 2주 가량 파주(NFC)와 전주를 오가며 진행한 4월 소집훈련을 통해 최종 엔트리 21인을 완성한 U-20 대표팀의 과제는 크게 2가지다. ▲전술 완성도의 극대화와 ▲이탈자의 최소화다.

최종훈련 1주차. 신 감독은 제자들에게 강철체력을 요구하고 있다. 90분을 넘어 100∼120분까지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했다. U-20 대표팀은 기본적으로 ‘패스&무브’를 추구하기에 엄청난 활동량은 필수다. 3월 4개국 친선대회부터 합류한 루이스 플라비우(68·브라질) 코치는 포지션별, 선수별 ‘맞춤 프로그램’을 마련해 어린 태극전사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일종의 회복훈련도 포함된다.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기니와의 대회 조별리그(A조) 1차전까지는 몸 상태를 100%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파주 NFC의 피트니스 시설을 이용해 매일 오전 1시간 가량 웨이트 트레이닝을 실시하고 있다.

각국 대표팀과 치를 3차례의 연습경기 및 공식 평가전(8일 사우디아라비아·11일 우루과이·14일 세네갈)이 예정된 훈련 2주차부터는 전술에 무게가 실린다. 4-3-3을 주 포메이션으로 삼은 신 감독은 경기 중, 대회 기간 중 숱하게 나올 다양한 변수들까지 고려해 골키퍼 3명을 포함한 21명 전원이 무리 없이 벤치가 추구하는 전술과 전략을 소화할 수 있도록 이끌 계획이다. 플랜A 못지않은 플랜B도 준비하는 것이다.

파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그래도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부분이 있다. 선수단 관리와 안전이다. 체력과 전술을 동시에 다지는 1주차도 버겁지만, 실전에 돌입하면 부상 위험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최종 엔트리 발탁이 곧 대회 출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규정대로 8일까지 FIFA에 최종 엔트리를 제출한 뒤에도 첫 경기 24시간 전까지는 부상 등의 제한적인 사유에 따라 일부 인원의 교체가 가능하다. 과거에도 한국축구는 주요 국제대회를 앞두고 갑작스러운 부상 이탈로 골머리를 앓곤 했다. A대표팀이 출전하는 월드컵도, U-23 선수들이 나서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에서도 그랬다.

U-20 대표팀 스태프는 “체력훈련에는 회복기간도 소요되고, 여기에 내부경쟁과 평가전에 따라 부상자가 나올 수 있다. 오히려 몸이 좋은 선수일수록 다치는 빈도가 많다. 지금이 가장 주의해야 할 때”라고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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