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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수의 타격 소질은 동성중학교 시절부터 유명했다. 발전도 빠르다. 이날 그의 모습을 지켜본 스카우트들은 “지난해보다 타격자세가 좋아졌다”, “타구 질이 좋다”며 입을 모았다. 캐칭이나 투수리드는 선수 스스로 “아직 멀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김기훈 등과 호흡을 맞춰 2경기에서 단 1점만을 내주는 좋은 리드를 선보였다.
한준수는 “이번 대회 타격 컨디션이 좋다. 계속 좋은 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욕심을 내기보다는 위를 향해 한 발씩 내디딘다는 생각뿐이다.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대회에 임하고 있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그의 롤모델은 롯데 나종덕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나종덕 선수가 야구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캐칭이라든지 여러 면에서 따라가고 싶은 선수”라고 말했다. 이상형은 롯데 강민호다. 그는 “나중에는 강민호 같은 멋진 포수가 되고 싶다. 수비, 방망이에서 모자람이 없지 않나. 강민호처럼 완벽한 포수가 되는 게 꿈이다”고 말했다.
한준수는 포수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원래는 살을 빼려고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야구를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정말 재미있어서 계속 하게 됐다”며 “포수는 장비를 차고 앉아있는 모습이 멋있었다. 포구할 때 미트에서 나는 경쾌한 소리도 좋다”고 웃었다. 이어 “웨이트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면서 몸 관리를 하고 있다. (1차 지명 후보에 대해서는) 아직 리드나 캐칭이 부족하다. 보완해서 더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한편 안산공고는 대전고와 16강전에서 10회 연장 승부치기 끝에 4-3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대전고는 2-2로 맞선 10회초 전민재의 내야땅볼로 1점을 내는데 그쳤지만 안산공고는 2-3으로 뒤진 10회말 1사 만루에서 김동형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경기를 끝냈다. 안산공고 두 번째 투수 김도규는 2회 1사 후 마운드에 올라 8.2이닝 3안타 1실점으로 대전고 타선을 봉쇄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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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