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경문 감독 “지금은 응급으로 움직여야할 시기”

입력 2017-05-1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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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강팀은 주전 부상에도 버틸 수 있어야 한다.”

초반부터 기대 이상의 기세로 치고 올라가던 NC가 주춤거리고 있다. 15일 현재 22승14패1무(승률 0.611)로 3위로 내려앉았다. 아직 1위 KIA에 2게임차, 2위 LG에 0.5게임차 뒤져 크게 밀리지는 않고 있지만, 상승세를 타며 4위로 치고 올라온 두산에도 3.5게임차여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NC는 최근 4경기에서 1승3패, 5월 들어서 5승6패를 기록 중이다. 크고 작은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특히 선발 마운드가 비상이다. 개막 후 7전 전승으로 에이스 노릇을 하던 제프 맨쉽이 팔꿈치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것이 치명적이다. 1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맨쉽은 현재 6주가량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에 최금강도 13일 kt전에 선발등판해 2이닝 만에 갑자기 강판돼 모두를 놀라게 했다. 왼쪽 종아리 근육경직으로, 그나마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NC 맨쉽. 스포츠동아DB


김경문 감독은 “선발이 제대로 돌아가는 상황은 아니다”면서 “레이스는 선발이 삐걱거리면 중간투수들이 많이 힘들어진다. 당분간 감독으로서 약속은 하지 못할 것 같다. 우리 팀에 맞게끔, 상황에 따라 이것저것 해봐야할 것 같다. 퓨처스리그에서도 장현식 정수민 등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NC는 에릭 해커와 이민호가 선발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주고, 14일 1군에 합류한 이재학이 안정을 찾는 것이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그러나 이재학은 이날 kt전에서 5이닝 8실점(4자책점)으로 기대한 만큼 결과를 내지 못했다. 16일 잠실 두산전에는 구창모를 선발로 예고했지만, 여전히 물음표가 남아 있다.

NC는 아직 승패마진 +8을 유지하고 있다. 김 감독 역시 “초반엔 연승을 하면서 내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플러스를 만들었다”면서 여유를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다. 그러면서 “물론 벌어놓은 플러스를 까먹고 싶은 감독은 없다. 6~7월을 잘 방어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강팀은 주전 부상에도 버틸 수 있어야 한다”며 무리는 하지 않되, 버티기 작전으로 상위권 사수 의지를 드러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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