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롯데! 시즌최다 4연승 5할승률 복귀

입력 2017-05-19 22: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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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트윈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에서 롯데가 9-4로 승리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후 롯데 이대호가 강민호(오른쪽)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거인군단의 진격이 시작됐다. 호쾌한 방망이를 앞세워 올 시즌 팀 최다 타이인 4연승을 달렸다. 아울러 5할 승률에도 복귀했다.

롯데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원정경기에서 홈런포 2방을 포함해 장단 10안타를 터뜨리며 9-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16~18일 사직 kt 3연전을 스윕한 데 이어 이날 LG마저 잡고 4연승에 성공했다. 롯데의 올 시즌 4연승은 개막 이튿날인 4월 1일 마산 NC전~6일 사직 넥센전에 이어 2번째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2회말 1사 2·3루서 채은성의 2타점 중전적시타로 LG가 2-0으로 앞서나갔다.

롯데는 3회까지 상대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에 눌려 무득점에 그쳤지만 4회말 한꺼번에 5점을 뽑아내며 최근 상승세의 공격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1사후 이대호의 좌전안타가 신호탄이었다. 주장의 ‘돌격 앞으로’ 신호에 최준석이 중전안타로 뒤를 받쳐 1·3루 찬스를 이어줬다. 여기서 2회 수비실책으로 2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박헌도가 우전 적시타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면서 1-2로 추격했다. 계속된 1사 1·2루서 타석에 들어선 앤디 번즈는 허프의 초구 몸쪽 낮은 체인지업(시속 130㎞)을 걷어 올려 왼족 담장을 넘어가는 3점홈런(시즌 5호)으로 연결했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4-2로 역전됐다. 롯데의 공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우민의 좌익선상 2루타와 2사후 김사훈의 좌전 적시타가 이어지며 5-2로 달아났다.

19일 잠실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트윈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4회초 1사 1,2루에서 롯데 번즈가 LG 선발 허프를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잠실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LG가 4회말 채은성의 2점홈런(시즌 2호)으로 1점차로 따라붙으면서 경기 중후반까지 팽팽하게 진행됐다. 승부는 8회초 갈라졌다. 롯데는 사구와 실책, 폭투, 고의4구 등으로 만든 무사 만루서 신본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6-4로 앞서나갔다. 여기서 김사훈 대타로 타석에 등장한 강민호가 볼카운트 1B-0S에서 정찬헌의 2구째 한가운데 약간 낮은 슬라이더(시속 132㎞)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 너머로 3점홈런(시즌 7호)을 꽂아버렸다. 강민호의 쐐기포에 스코어는 순식간에 9-4로 벌어졌다.

19일 잠실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트윈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8회초 1사 2,3루에서 롯데 강민호가 LG 정찬헌을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친 후 포효하고 있다. 잠실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롯데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는 6이닝 4실점(2자책점)으로 최근 3연패를 끊고 시즌 2승(4패)째를 수확했다. 아울러 LG전 4연승(2015년 5월24일 사직~)과 잠실 5연승(2015년 6월19일 두산전~)을 이어갔다. 잠실에서는 KBO리그 데뷔 후 10경기에서 5승무패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주만 해도 롯데는 주말에 3연패에 빠지며 깊은 슬럼프에 빠지는 듯했다. 5일 어린이날KIA전부터 14일 두산전까지 7경기에서 1승6패로 저조했다. 그러면서 승률도 5할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번 주초 kt 3연전을 스윕한 뒤 이날까지 4연승을 달리며 시즌 20승(20패) 고지에 오르며 다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4위 넥센에 1게임차를 유지했고, 3위 LG에도 2.5게임차로 추격했다. 반면 LG는 주초 KIA 3연전을 다 내준 뒤 이날 롯데에도 패하며 시즌 2번째 4연패를 당했다. 3강의 지위를 유지하던 LG는 이제 1.5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20일에 롯데는 선발투수 닉 애디튼을 앞세워 시즌 첫 5연승을 노린다. LG는 4연패 사슬을 끊기 위해 임찬규를 선발로 내세운다.

잠실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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