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KLPGA
이지현 E1채리티오픈 첫날 7언더파 단독선두
김혜선, 박보미 공동 3위로 데뷔 첫 승 기회
상금랭킹 1위 김해림 공동 62위로 부진한 출발
절대강자가 없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다시 한번 무명들의 돌풍이 불어올 전망이다. E1채리티오픈(총상금 6억원) 첫날부터 무명들의 선전이 펼쳐졌다.
투어 3년 차 이지현(21)은 26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선두에 올랐다.
2015년 데뷔한 이지현은 아직 우승이 없다. 첫해 상금랭킹 90위에 그쳤고, 작년 상금랭킹 41위였다. 이번 시즌 상승세가 돋보이고 있다. 2주 전 NH투자증권레이디스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올랐고, 상금랭킹은 16위로 큰 폭으로 뛰었다.
상승세의 원동력은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에서 돌아온 허석호(44)의 도움 덕분이다. 이지현은 “원래 드라이브샷에 문제가 많았다. OB도 많이 나는 등 정확성이 떨어졌다. 그런데 허석호 프로님에게 도움을 받은 후 많이 좋아졌다. 거리도 더 멀리 나가고 샷의 일관성이 좋아졌다”고 만족해했다.
조금씩 우승권에 가까워지고 있는 이지현은 “5월 안에 우승하는 게 목표였다”면서 “5월의 마지막 대회에서 첫 단추를 잘 꿰었으니 오늘처럼 경기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우승을 기대했다.
작년 에쓰오일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둔 박지영(21)이 1타 차 2위(6언더파 66타)에 오른 가운데 투어 2년 차 김혜선(20)과 4년 차 박보미(23)는 돌풍을 예고했다. 공동 3위(5언더파 67타)에 자리해 데뷔 첫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이번 시즌 KLPGA 투어에선 앞서 9개 대회까지 8명의 우승자가 나왔다. 김해림(28)이 유일하게 2승을 거뒀다.
무명들의 돌풍 속에 상금랭킹 1위 김해림은 부진했다. 1오버파 73타를 쳐 62위에 그쳤다. 김해림은 올해 한 번도 컷 탈락이 없다.
한편 루키 신의경(19)은 이날 하루에만 무려 90타를 쳐 시즌 1호 ‘88타룰’에 걸리는 불명예를 안았다. KLPGA 투어는 대회 요강에서 매 라운드 평균 88타 이상 기록한 선수는 라운드와 상관없이 자동 컷 오프된다고 명시돼 있다. 신의경은 지난해 시드순위전을 53위로 통과해 이번 시즌부터 정규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천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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