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소룡 아내, 스튜디오에서 반전 근육 공개

입력 2017-05-30 0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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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룡 아내’가 스튜디오에서 직접 운동 시범을 보였다.

29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마마무가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아내의 운동 중독이 고민이라는 의뢰자가 등장했다.

고민의 주인공은 "아내가 애를 낳고 나서 운동을 시작했다가 여기에 재미를 붙여서 중독수준으로 한다"라면서 "현재 집안에 각종 운동기구가 수두룩하고 이제 벤치프레스를 사달라고 한다"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스튜디오에 나온 아내는 "아이들이 학교를 가고 남은 시간에 운동을 하는거다. 육아나 집안일을 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스마트폰 볼 시간에 운동을 하고, 드라마 볼 시간에 운동을 하는 거다. 이게 잘못된게 아니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또 아내의 말에 출연진들은 고민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고, 고민 주인공은 "아내가 원래 말을 잘한다. 진자 고민이다"라고 항변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듣던 이영자는 "그럼 아내의 운동을 직접 보여달라"라고 말했고, 아내는 스튜디오에서 이소룡급 근육과 탁월한 운동실력을 선보여 시선을 모았다.

이를 본 MC들은 "고민이 아니라 자랑을 하러나온 거 아닌가?"라고 말했고, 고민 주인공을 도와주기 위해 나온 직장 동료마저도 "사실 큰 고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내에게 맞는게 아니라면 괜찮다고 본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실 문제는 운동 그 자체보다 운동으로 인하 남편의 불편함과 운동을 시작하게 된 그 배경에 있었다. 고민 의뢰자는 "내가 크론병을 앓고 있어서 식단조절을 해야하는데, 아내가 자기 먹고 싶은 걸 다 사고 정말 조금만 먹고 나머지는 다 나보고 먹으라고 한다. 식단 조절은 커녕 결혼후에 20kg이 쪘다"라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는 미안한 표정을 보인 아내였지만 곧 "둘째를 임신했을 때 시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출산하고 4일만에 시누이가 세상을 떴다. 그때 나도 많이 힘들었는데 힘들다고 말도 꺼낼 수 없었다. 그때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는데, 운동을 하니까 정신이 맑아지더라. 운동을 하면서 우울증을 극복했다"라고 말해 운동을 그만두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고민 의뢰자도 아내를 이해 했지만 마지막으로 "그래도 예전에는 아내가 부드러웠는데 지금은 각목같다"라고 너무 근육질이된 아내의 몸매에 아쉬움을 덧붙여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이 고민은 투표결과 35표에 그쳤고, 부부의 서로를 향한 사랑을 확인한 계기가 돼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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