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이후 해외여행, 中 대신 日.동남아 여행 대세

입력 2017-05-30 14: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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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5월까지 가장 높은 한국인 관광객 성장률을 기록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의 사피섬. 사진제공|말레이시아 관광청

중국 사드 보복 이후 중국으로 떠나는 여행객이 크게 줄어드는 대신 동남아 여행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투어네트워크(사장 한옥민, 이하 모두투어)에 따르면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3월 이후 중국 여행객이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해외여행시장(아웃바운드)는 최고의 호황을 누렸다. 5월초 연휴 특수와 함께 여행심리가 개선되면서 1월과 2월 최대 호황을 누렸던 분위기가 3월 이후에도 이어졌다.

중국 사드 보복 이후 3월부터 5월까지 해외여행 추이를 보면 중국 관광객이 전체의 15.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중국지역 관광객이 32.6%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일본과 동남아는 중국의 대체 여행지로 떠오르면서 전년 대비 각각 72%(일본), 66%(동남아)나 늘었다.

동남아의 경우 대부분 지역이 전년대비 50% 이상의 고성장을 보였는데, 특히 베트남과 코타키나발루의 말레이시아가 두 배 넘는 성장을 기록했다. 사드 보복으로 동남아 항공편 공급이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여행심리가 개선되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이 크게 작용했다.

또한 지방 출발이 많은 중국 여행객의 감소가 지방출발이 가능한 일본 여행지로 대체되면서 일본 큐슈, 대마도, 오사카 등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중국여행도 6월 이후 예약숫자가 서서히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는 중국 여행도 다른 지역과 같은 호황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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