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악재’ kt 김진욱 감독의 걱정 섞인 푸념

입력 2017-05-31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t 김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한 번 꼬인 실타래가 쉽사리 풀리지 않고 있다. 하나로 족할 악재가 연달아 발생하며 사령탑의 걱정을 키우는 모양새다.

kt 김진욱 감독은 30일 수원 SK전을 앞두고 수차례 한숨을 내쉬었다. 예기치 못한 돌발사고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이날 선발로 라이언 피어밴드를 내정했지만, 피어밴드가 장꼬임 증상을 호소해 결국 정성곤을 대체선발로 투입했다. 급작스러운 선발교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7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는 정성곤이 목에 담 증세를 느껴 선발로 나서지 못하고 홍성용이 대신 중책을 맡았다.

악재는 마운드에서 그치지 않았다. 27일엔 내야수 오태곤이 훈련 도중 외야에서 날아온 송구에 머리를 맞아 앰뷸런스에 실려 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밀검진 결과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지만, 오태곤은 27일과 28일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최근 준수한 타격감을 선보인 타자였기에 공백은 더욱 컸다.

잇따른 돌발상황에 쓴웃음을 짓는 이는 역시 사령탑이다. 김진욱 감독은 “예정된 스케줄이 꼬이고 있다. 계획적으로 가야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푸념했다. 이어 “당일 경기를 앞두고 나오는 변수는 해결하기 어렵다. 특히 선수층이 얇은 우리로선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두고만 볼 수는 없는 시점이다. 우선 1군 말소된 돈 로치와 복통을 호소한 피어밴드의 빈자리를 채우는 일이 시급하다. 김 감독은 “일단 로치 자리엔 김사율을 투입한다”고 말했다. 피어밴드 공백에 대해선 “사실 피어밴드가 며칠 전부터 장에 이상 증세를 느꼈다”면서 “내일 정밀검사를 마친 뒤 1군 말소 혹은 선발 투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수원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