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문 넓어진다…‘CJ컵’ 우승땐 PGA투어 직행

입력 2017-06-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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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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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수 최대 20명까지 참가

10월 제주도에서 새로운 스타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00억원의 총상금(925만달러)을 걸고 펼쳐지는 CJ컵@나인브릿지가 국내남자골퍼들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에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CJ는 30일 총 78명의 대회 참가 엔트리 중 PGA 투어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60명을 제외한 18명의 구체적인 참가자격을 발표했다. 참가자격은 크게 4가지 부문으로 나뉘는데,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 우승자 1명과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챔피언십 우승자 1명, 제네시스포인트 상위 3명에게도 출전권을 부여한다. 또 아시안투어 상금랭킹 1위와 한국인 중 상금랭킹 상위 1명에게도 출전 기회를 주기로 했다. 한국선수가 아시안투어 상금랭킹 전체 1위일 경우에는 차순위자에게 기회가 넘어가 최대 2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한국인 상위 3명에게도 초청장이 발송된다. 이 중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자력출전이 가능한 선수는 제외돼 차순위자에게 출전권이 돌아간다. 마지막으로 주최사인 CJ가 최대 8명까지 초청할 수 있다. 최종 엔트리 기준에 따라 한국선수는 최대 20명까지 CJ컵@나인브릿지에 참가할 수 있다. 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시우(31일 현재 22위)와 강성훈(30위)은 페덱스랭킹에 따라 자력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국선수들에게는 PGA 투어로 가는 길이 좀더 가까워진 셈이다. 2002년 시작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또 다른 등용문이 됐던 하나외환챔피언십(당시 나인브릿지클래식)과 비슷한 방식이 될 전망이다. 이 대회를 통해 안시현, 이지영, 홍진주, 백규정 등이 LPGA 투어 직행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PGA 투어 진출을 위해선 멀고 험난한 길을 거쳐야 했다. 1차로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웹닷컴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를 통과해야 하고, 성공하더라도 이듬해 웹닷컴투어에서 정규시즌 상금랭킹 25위 안에 들거나 플레이오프 성격인 ‘더 파이널’의 관문을 뚫어야 했다. 세계랭킹 상위 자격으로 PGA 투어에 출전해 시드를 따내는 방법도 있지만, 이를 통해 PGA 투어 진출에 성공한 선수는 안병훈밖에 없을 정도로 더 까다롭다.

CJ컵@나인브릿지에서 우승하면 험난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PGA 투어로 직행할 수 있다. 정규대회 우승자의 혜택을 고스란히 받게 돼 2년 동안 활동할 수 있는 시드를 보장받는다. CJ컵@나인브릿지는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제주도 나인브릿지골프장에서 개최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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