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존슨 ‘버디가 필요해~’

입력 2017-06-02 15: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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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존슨.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메모리얼토너먼트서 3년10개월 만에 노(no) 버디
-통산 6번째 버디프리…더블보기에 트리플보기까지
-안병훈 4언더파 공동 7위로 PGA 첫 우승 정조준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870만 달러·우승상금 156만6000달러) 첫날 수난을 당했다.

존슨은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를 1개로 잡아내지 못했다. 반면 트리플보기와 더블보기, 보기를 1개씩 적어내며 6오버파 78타를 쳤다. 7언더파 65타를 적어낸 존슨은 공동선두로 나선 데이비드 링머르트(스웨덴), 제이슨 더프너(미국)에 무려 13타 뒤진 공동 109위로 컷 탈락 위기를 맞았다.

존슨이 한 라운드에서 버디를 1개도 기록(Birdie free)하지 못하고 경기를 마친 건 이번이 통산 6번째다. 확률도 따지면 0.8% 밖에 되지 않는다. 또 첫날 버디가 없는 경기를 펼친 건 2013년 WGC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에 처음일 정도다.

존슨은 폭발적인 장타를 앞세워 엄청난 버디를 사냥하는 스타일이다. 최근 714라운드의 라운드 당 버디 또는 이글 획득 확률을 보면 4개가 21.7%(155라운드)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3개로 18.9%(135라운드), 5개가 17.5%(125라운드)로 최소 3~5개를 잡아냈다. 버디를 7개 이상 기록한 라운드도 전체 10%에 이를 만큼 공격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선 특유의 폭발력이 나오지 않았다.

6번홀(파4)에서는 티샷을 러프로 보냈다가 3타 만에 그린에 올라와 3퍼트를 하면서 더블보기를 했고, 16번홀(파3)에서는 티샷한 공이 물에 빠져 1벌타를 받은 다음 3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라온 뒤 역시 3퍼트를 해 트리플보기를 적어냈다.

존슨은 2016~2017시즌 제네시스오픈과 WGC 멕시코챔피언십, 델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3승을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하면 1월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이후 두 번째 본선진출에 실패하게 된다.

한국선수 중에선 안병훈(26)이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7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호주 듀오’ 제이슨 데이, 애덤 스콧과 함께 경기에 나선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자 김시우(22)는 4오버파 76타로 주춤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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