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스키 외인’ 전멸, 늪에 빠진 롯데

입력 2017-06-08 21: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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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애디튼. 스포츠동아DB

라이언 사도스키 해외 스카우트 코치의 선택은 모두 처참한 실패로 이어지고 있다. 롯데가 외국인 전력의 극심한 부진 속에 5강 경쟁에서 급속도로 이탈하고 있다.

롯데 외국인투수 닉 애디튼은 8일 마산 NC전에 선발등판 1회에만 5안타(1홈런) 5실점 하는 등 극도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애디튼을 교체하지 않았지만 4이닝 밖에 버티지 못했다. 총 투구수 100개를 기록하며 무려 13안타 9실점했다. 애디튼은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에서 2승6패 방어율 6.55를 기록하며 교체 필요성이 제기된 상황이다. 이날마저 도저히 NC타선을 막아내지 못하며 교체 가능성은 높아졌다.

그러나 롯데는 애디튼을 제외한 2명의 외국인 선수가 모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특히 개막도 하기 전 파커 마켈이 불면증을 호소해 미국으로 돌려보낸 뒤 애디튼을 선택해 2장의 교체 카드 중 하나를 사용했다. 아직 전반기도 마치지 않은 상황에서 마지막 교체 카드를 써야 하지만 3명 모두 부상과 부진에 빠져 있어 고심이 더 크다.

좌완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던 브룩스 레일리도 12경기에서 3승 6패 방어율 5.32로 좀처럼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7일 NC전에서 3.1이닝 6실점한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조원우 감독은 “멘탈이 무너졌다. 기술적인 보완 필요성도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타자 앤디 번즈는 2일 옆구리 근육파열 부상을 당했다. 전반기 복귀가 어려운 상황이다.

레일리를 제외한 애디튼과 마켈, 번즈는 사도스키 코치가 영입에 관여한 전력이다. 교체선수 선정도 사도스키 코치가 진행하고 있다.

마산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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