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정희가 자신의 최근 출간한 에세이 ‘정희’의 일부 내용을 공개하며 심경을 밝혔다.
서정희는 15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그럴 때가 있었다. 나만 철저히, 또 처절히 혼자인 것만 같았던 때. 사람들이 웃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보기 싫어 미칠 것 같았다. 나는 이렇게 울고 있는데, 죽을 것만 같은데 나만 빼고 전부 행복해 보였다. 어딜 가나 내 앞에는 벽이고, 나는 버려진 고아 같다는 생각. 이 하늘 아래 나 혼자였다. 외로움에 치를 떠는 내게 누군가는 당해도 싸다, 그럴 줄 알았다며 활을 쏘아댔다. 마음이 천갈래 만갈래 찢겨나갔다. 매일 죽음을 생각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런데 어느날 마치 번개를 맞은 듯 나를 사랑하는 건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바로 나여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다른 이의 사랑과 위로와 용서를 기다릴 게 아니라 당장 나 스스로 나를 위로하고 용서하고 사랑하는 게 중요했다. 다른 이들을 탓하며 지냈던 시간이 부끄러웠다”고 썼다.
이는 서정희가 최근 출간한 에세이 ‘정희’의 일부 내용이다. 서정희는 책을 통해 과거 힘들었던 심경을 전하며 현재의 자신을 되돌아보고 있다. 또 최근에는 방송 활동을 시작, SBS ‘불타는 청춘’에 출연하는 등 활동을 넓히고 있다.
<다음은 서정희 SNS 전문>
그럴 때가 있었다. 나만 철저히, 또 처절히 혼자인 것만 같았던 때. 사람들이 웃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보기 싫어 미칠 것 같았다. 나는 이렇게 울고 있는데, 죽을 것만 같은데 나만 빼고 전부 행복해 보였다. 어딜 가나 내 앞에는 벽이고, 나는 버려진 고아 같다는 생각. 이 하늘 아래 나 혼자였다. 외로움에 치를 떠는 내게 누군가는 당해도 싸다, 그럴 줄 알았다며 활을 쏘아댔다. 마음이 천갈래 만갈래 찢겨나갔다. 매일 죽음을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날 마치 번개를 맞은 듯 나를 사랑하는 건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바로 나여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다른 이의 사랑과 위로와 용서를 기다릴 게 아니라 당장 나 스스로 나를 위로하고 용서하고 사랑하는 게 중요했다. 다른 이들을 탓하며 지냈던 시간이 부끄러웠다. - 서정희 ‘정희’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