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경문 감독 “1위 눈앞? 서두르지 않겠다”

입력 2017-06-1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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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본인은 얼마나 뛰고 싶겠는가. 빠르면 다음주 인천에서 만날 수도 있을 것 같다.”

NC 김경문 감독이 나성범의 1군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김 감독은 16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나성범이 최근 방망이를 잡기 시작했다. 다음주부터 배팅연습을 한다”고 소개하더니 “다음 주초에 고양에서 열리는 퓨처스(2군) 게임에 나간다”고 덧붙였다.

나성범은 지난달 27일 마산 한화전에서 슬라이딩캐치를 시도하다가 오른쪽 손목을 다쳤다. 당시만 해도 큰 부상은 아니라는 판단으로 1군 엔트리에 남아 있었다. 그러나 타격시 손목을 써야하는 상태에서 통증이 호전되지 않자 6월 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기에 이르렀다.

김 감독은 “다음 주초에 고양에서 경기를 해보고 이상이 없으면 1군에 불러올릴 수도 있다”면서 “부상 부위가 손목이라 타격을 해도 통증이 없으면 된다. 빠르면 인천에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감독이 이렇게 얘기하면 선수가 부담이 될 수도 있다”면서 “최대한 본인이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나성범뿐만 아니다.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외국인타자 재비어 스크럭스도 상태가 호전되고 있어 이르면 6월 말에 복귀할 수도 있지만 김 감독은 역시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지금은 버텨야 할 시기”면서 “일단 6월말까지 버티고, 그 다음엔 7월 중순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버텨야한다”며 승부처를 그 이후로 잡고 있음을 나타냈다. 1위 KIA가 코앞에 있지만 김 감독은 “맨 앞에 나가면 (1위를) 지켜야하니까 뒤가 더 신경 쓰인다. 오히려 뒤에서 쫓아가는 편이 마음이 편하다”며 웃었다. 물론 일부러 1위를 마다하지는 않겠지만, 무리해서 1위로 치고나가기보다는 뒤처지지 않고 일단 지근거리에서 1위를 뒤쫓겠다는 전략이다.

잠실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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