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가 또 다시 손을 잡았다. 양사는 주소록 검색창을 통한 ‘번호안내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양사의 협력은 올해 들어 음원과 스팸차단에 이어 3번째. 공동 서비스 발굴 등을 통해 1위 업체 SK텔레콤을 견제하는 모양새다.
이번 서비스는 410만개 이상의 상호검색은 물론, 자주 전화하는 상호를 업종별로 분류해 전화번호를 안내해 준다. 주소록의 검색창을 통해 찾고 싶은 상호 또는 업종을 입력하면 거리 또는 방문순으로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특히 상호의 상세 화면에선 전화번호와 주소 및 위치 등 상세 정보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고, 내비게이션 길안내와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대중교통 및 도보안내도 제공한다. 또 주소록 내 별도의 ‘홈페이지’ 아이콘을 통해 병원과 약국, 은행 등 일상생활에 주로 이용하는 업종을 선별해 위치 기반으로 전화번호를 안내해준다. KT는 통화가 많은 순으로 제공하며, LG유플러스는 병원과 약국의 요일별 운영 정보를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6월 초 출시된 LG전자 ‘X500’부터 적용됐으며, 향후 대상 단말을 순차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양사는 앞으로도 협력을 더 강화해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