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승률 0.619’ 반등 시작한 삼성, 무엇이 달라졌나

입력 2017-06-2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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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6월 승률 0.619를 기록, 시즌 초와 눈에 띄게 달라진 성적을 내고 있다. 반등에 성공한 삼성은 안정된 불펜진의 힘을 앞세워 매 경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바닥을 찍고 일어선 삼성의 6월 기세가 무섭다. 시즌 초 연이은 투타 엇박자로 최악의 출발을 알렸던 삼성은 21일 ‘탈 꼴찌’에 성공한 뒤 최근 4연승을 질주 중이다. 6월 들어 삼성이 기록한 승률은 0.619, 10개 구단 중 3위에 해당한다. 살아나는 타선, 버티는 선발진 등 삼성은 전반적인 지표에서 시즌 초와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삼성의 반등에는 여러 긍정적인 지표가 있지만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뒷심’이 살아났다는 점이다. 6월에만 9번의 역전승을 거뒀는데, 이는 10개 구단 중 독보적인 1위 기록이다. 5회까지 뒤진 14번의 경기에서 무려 5번(1위)을 뒤집었다. 이 중에는 7회까지 뒤진 경우도 무려 12번이나 있었는데, 삼성은 역전승으로 4승(1위)을 챙겼다.

삼성 특유의 지키는 야구가 부활한 것도 한몫했다. 삼성은 5회까지 앞선 8번의 경기에서 8전 전승을 기록했다.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는 9승1무를 기록해 이 부문에서도 1위 승률을 자랑했다. 종합해보면 6월의 삼성은 역전승은 거두면서 역전은 허용하지 않는 팀이다.

삼성의 이런 뒷심이 가능한 이유는 높아진 마운드 덕분이다. 쫓아가는 경기에서는 실점을 최소화하고, 앞서가는 경기는 지키면서 승리 팀 특유의 공식을 완성시키고 있다. 삼성 불펜진은 4월에만 1승8패 2세이브 3홀드 방어율 5.48을 기록해 당시 최악의 효율을 보였다. 그러나 6월 들어서는 5승3패 7세이브 9홀드 방어율 3.74(1위)를 기록해 완전히 탈바꿈한 모습을 보였다. 7~9회 피안타율은 0.263(4월)에서 0.237(6월)로, 방어율은 5.04에서 2.86으로 크게 낮아졌다.

두꺼워진 불펜진도 힘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5월 말부터 불펜진에 합류한 ‘베테랑’ 장원삼(34)은 롱릴리프부터 필승조까지 기여도가 높다. ‘특급 신인’ 최충연(20)은 6월부터 불펜진에 합류해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 초 심창민(24), 장필준(29)으로만 버티던 불펜전력은 어느새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다만 잠재적인 위험요소는 존재한다. 이들 4명 이외의 불펜진은 여전히 ‘물음표’ 전력이라는 점이다. 시즌이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 이 4명의 피로도는 누적되고 있다. 삼성이 반등효과를 지속시키려면 이들 4명의 부담을 나눠줄 확실한 불펜 전력이 더 필요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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