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영철이 문재인 대통령과 독일 순방길에 올라 동포간담회 행사를 진행한 소감을 나눴다.
김영철은 10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 FM ‘김영철의 파워 FM’에서 지난 5일 대통령 전용기인 ‘코드 원’을 탄 이야기를 시작으로 기내식과 와인, 그리고 동석한 고정민 부대변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알고 보니 전용기에서 선임행정관석에 앉은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는 직접 만나지는 못했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그리고 강경화 외교부장관과는 인사를 나눴던 것.
독일에서 진행된 오찬간담회에 대해 “독일 교민 200분이 오셨는데, 이때 제가 진땀을 흘리고 있자 대통령께서 ‘여러분, 김영철 씨가 여기서 사회를 보는데, 한국에서 굉장히 인기가 많은 분이다’라고 분위기를 띄워주셨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간담회 당시 노래 ‘따르릉’이 숙연한 분위기에서 울려 퍼졌다는 보도에 대해 “교민 분들께서 식사를 하고 계셔서 먼저 ‘구텐 모르겐’이라는 독일어 인사를 건넨 후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따르릉’을 불렀는데 많은 분들이 저를 잘 모르셔서 조용해졌다“며 후일담을 공개했다.
김영철은 행사가 끝난 후 대통령께서 수고 많았다고 말씀하시는데 ‘네, 대통령님, 감사합니다’라고 겨우 말씀드렸다면서 ‘정말 많이 떨려서 눈도 잘 못 마주쳤고 우리 라디오에 한번 모시고 싶다는 말도 미처 드리지 못했다’며 아쉬운 웃음을 보였다.
김영철 DJ는 "갈 때는 전용기를 타고 갔는데, 돌아올 때는 민항기를 이용했다. 제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들이 '가문의 영광이다', '출세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며 ”사실 외국에서 간담회도 하고 노래도 하는 경험은 두 번 올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인 것 같다“라는 말로 소감을 마쳤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