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그룹 카드(K.A.R.D). 사진제공|DSP미디어
19일 데뷔앨범 발표땐 피괴력 커질듯
혼성그룹 카드(K.A.R.D)가 케이팝 유망주에서 어느새 ‘실력자’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초 홍보활동도 없이 미주 4개국 10개 도시 투어를 확정하면서 ‘특이한 사례’로 여겨졌지만, 수개월을 보내며 급성장을 이뤄 방탄소년단을 이을 차세대 케이팝 스타로 지목되고 있다. 19일 정식 데뷔를 알리는 첫 미니앨범 ‘올라올라’를 발표하고 활동에 나서면 카드의 파괴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카드는 작년 12월부터 4월까지 ‘오 나나’ ‘돈트 리콜’ ‘루머’ 등 3장의 ‘프리-데뷔’ 싱글을 냈다. 뮤직비디오가 모두 조회수 1000만회를 넘기는 등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투어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5월 캐나다와 미국을 시작으로, 6월 멕시코를 거쳐 7월 브라질까지 4개국 10개 도시에서 투어를 벌였다. 공연을 할수록 러브콜도 계속돼 9월부터 10월까지 영국 런던, 포르투갈 리스본, 스페인 마드리드, 이탈리아 밀란, 네덜란드 로테르담 등 유럽 5개 도시와 미니애폴리스, 워싱턴, 뉴욕, 마이애미,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5개 도시를 순회하는 공연을 펼친다. 그 사이 8월19·20일 열리는 일본 유명 음악페스티벌 ‘서머소닉 2017’, 8월18일∼20일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한류문화축제 ‘케이콘 2017’에도 초청받았다.
카드의 이런 성장세는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소속사 DSP미디어 측도 싱글을 몇 장 ‘던져보는’ 의미로 발표했다가 해외시장에서 ‘대박’을 맞았다.
카드의 성공 요인은 미주와 서구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음악이다. 이들의 음악은 기존 케이팝 공식을 따르지 않는다. 하우스와 레게가 혼합된 뭄바톤, EDM 등 빌보드 상위권을 차지하는 음악스타일로 현지인에게 친근감을 줬다. 특히 중남미에서는 뭄바톤을 케이팝 형식으로 해석한 것이 호평을 얻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튜브에 공개된 브라질 공연 영상에서 1000여 관객이 카드의 노래를 ‘떼창’하는 모습에서 그 현지 인기를 쉽게 엿볼 수 있다.
서구시장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을 통해 모두가 주목하는 차세대 스타로 성장하는 카드의 행보에 더욱 시선이 쏠린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