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이명주(오른쪽 2번째)가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광주FC와의 원정경기 도중 부상을 입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이명주는 오른 발목 인대 파열로 3개월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FC서울에 새로 둥지를 튼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명주(27)가 오른 발목 인대 파열이란 큰 부상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술을 받을 경우 3개월 정도는 이탈이 불가피하다. 이명주의 합류를 계기로 부진 탈출을 노렸던 서울에는 당장 비상등이 켜졌다. 8월말 이란과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 등 결전을 앞둔 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으로서도 잠재적인 대표팀 후보인 이명주의 부상으로 중요한 선택지 한 장을 잃게 됐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10일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병원 진단만 3개월이 나왔다. 상실감이 크다”고 밝혔다. 9일 광주FC와의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9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출장했던 이명주는 전반 36분 상대 여봉훈의 백태클에 오른 발목이 꺾여 중도 교체됐다. 부상 당시 육안으로도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보였고, 결국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통해 3개월 가량 그라운드를 떠나있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명주는 서울 유니폼을 입은 뒤 첫 경기였던 2일 전북현대와의 홈경기 종료 직전 박주영의 2-1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불과 2경기 만에 장기간 결장할 수밖에 없는 불운에 직면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