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투혼’ 손승락 어깨 부상 미스터리, 오해와 진실

입력 2017-07-1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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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손승락. 스포츠동아DB

롯데 마무리투수 손승락(35)의 올스타전 불참이 결정됐다. 12일 KBO가 “손승락이 우측 어깨 부상으로 15일 대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불참한다. 대체선수로 브룩스 레일리(롯데)가 참가한다”고 발표하면서 이 사실이 알려졌다. 문제는 이날 대전 한화전에서 손승락이 마운드에 오른 것. 어깨 부상으로 올스타전 불참을 결정한 선수의 등판을 두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 이들도 적지 않았다.

롯데 구단측은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구단관계자는 “손승락이 전반기 남은 경기에 등판하는 데도 문제가 없다. 다만 우측 어깨에 염증이 있어 올스타 휴식기를 이용해 검진을 받고 쉬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선수보호차원에서 결정한 일”이라며 “손승락이 휴식일을 이용해 꾸준히 주사치료를 받고 부황을 뜨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손승락 본인도 올스타전 불참을 두고 오해를 사진 않을까 마음고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7 KBO리그 규정의 제6장(올스타전)의 제56조(대회불참 처벌)에 따르면, ‘올스타전에 선발된 선수가 경기에 출장하지 않았을 때는 KBO 규약 제28조(등록의 당연말소)에 의해 처벌된다’고 명시돼 있다. KBO 규약 제28조 1항에는 ‘선수가 올스타전 출장을 거부한 경우에는 당해 선수의 현역선수등록이 당연히 말소된다. 다만, 부상, 사고 및 질병 등의 사유로 총재의 인정을 받은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고 나와 있다.

손승락은 부상을 이유로 총재의 인정을 받은 사례다. KBO 박근찬 운영팀장은 “롯데에서 손승락의 진단서를 첨부해 공문을 보냈다”며 “손승락이 시즌 중에도 진통제 주사를 맞아가며 마운드에 올랐다고 한다. 휴식기를 통해 검진을 받고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며 “선수 본인이 팀 성적을 위해 경기에 나가는데, 올스타전에 불참한다고 해서 실전 등판을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롯데 구단관계자는 “손승락이 주사를 맞아가며 통증을 참고 마운드에 올랐다”며 “대체 선수로 레일리를 선발한 것은 드림올스타 김태형 감독님과 조원우 감독님께서 서로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안다. 레일리도 올스타전에 참가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대전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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